해병대는 지난 3~27일 호주 북동부 일대에서 미국, 호주 등과 함께 2025년 탈리스만 세이버(Talisman Sabre) 연합훈련에 참여했다고 28일 밝혔다.
'불가사의한 힘을 가진 검'의 의미를 지닌 탈리스만 세이버는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와 호주 합동군사령부가 공동 주관하는 격년제 연합훈련으로 우리 해병대는 올해로 두 번째 참가했다.
해병대 제1사단 22대대를 중심으로 한 병력 350여 명과 KAAV, 마린온, K-9 자주포, 천무, K-1 전차, 비궁 등 10여 종의 장비가 해군의 대형 수송함 마라도함에 편승해 참가한 이번 훈련은 연합 실사격훈련, 연합합동 강제 진입 작전으로 구분해 실시됐다.
연합 실사격훈련에 참가한 포 11대대 장병들은 미국, 호주군과 함께 K-9 자주포와 천무를 활용한 고폭탄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으며, 성공적으로 지정된 표적을 명중시켰다. 또 올해 훈련에는 K-1 전차가 최초로 참가해 신속한 전술 기동에 이은 정확한 목표물 타격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 14일 현장을 찾아 "한미 장병들의 실사격 훈련은 양국 동맹의 강한 대비 태세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면서 K-9 자주포 포탄에 '언제나 명중(On Target! Always!)'이라는 문구를 작성하기도 했다.
지난 15~16일에는 해군 마라도함의 지휘 아래 코올리비치에서 KAAV 및 호주군 상륙정(LCM)의 해상돌격 연습이 실시됐으며, 17일부터는 한국과 호주군이 주축이 돼 가상의 적이 주둔하고 있는 지역 확보를 목표로 연합합동 강제 진입 작전이 실시됐다. 23일엔 상륙 여건이 보장된 지역에 KAAV, 마린온(한), LCM, CH-47(호) 등 한·호 돌격자산을 이용한 결정적 행동(해상 및 공중돌격)이 이뤄졌으며, 상륙 이후 연합 상륙군은 마일즈 장비를 착용하고 육상기동에 이어 작전 책임 지역 내 목표 확보 임무를 수행했다.
한·일 이중국적을 포기하고 해병대에서의 군 생활을 선택한 22대대 분대장 조윤우 하사는 "이번 해외연합훈련 간 호주, 미국 등 다양한 국가와의 전술 교류를 통해 부대의 전투력이 성장했음을 크게 느껴 매우 보람찼다"라며 "강한 단결력을 바탕으로 모두가 안전한 가운데 복귀 시까지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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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훈련을 마친 탈리스만 훈련 전대 해군·해병대 장병은 오는 29일 호주에서 출발해 다음 달 13일 진해로 입항 후 부대로 복귀한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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