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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싱글 블렌드' 개척자…후지산 눈 녹여 만든 日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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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조타 후지 고텐바 증류소 마스터 블렌더 인터뷰
1973년 기린맥주가 설립한 위스키 브랜드
2022년 세계 최초 싱글 블렌드 위스키 출시
"식문화 발달한 韓서 한식과 다양한 페어링 기대"

후지 위스키는 세계 최초로 '싱글 블렌드(Single Blend)'라는 영역을 개척한 위스키 브랜드다. 싱글 블렌드는 단일 증류소에서 만든 싱글 몰트와 그레인 위스키 여러 종을 혼합해 만드는 방식이다. 종전에도 여러 종의 싱글 몰트 위스키를 섞어 만든 '블렌디드 몰트(Blended Malt)' 가 있었지만, 여러 증류소에서 원액을 구입해 혼합하는 방식이어서 '싱글'이라는 단어는 빠졌다. 하지만 후지 위스키는 자신들의 증류소에서 각기 다른 캐릭터의 위스키 원액을 증류해 따로 숙성한 뒤 블렌딩해 싱글 블렌딩 방식을 적용한 최초의 위스키를 출시했다.


다나카 조타 후지 위스키 마스터 블렌더는 2022년 싱글 블렌드 방식을 탄생시킨 주역이다. 국내에서 잘 알려진 '기린맥주(KIRIN)'는 1973년 스코틀랜드의 '시바스 브라더스(Chivas Brothers)' 및 미국 '시그램(Seagram's)'과 합작해 후지 위스키를 설립했다. 기린그룹은 후지산 정상에서 12㎞ 떨어진 곳에 '고템바 증류소'를 설립하고, 일본인에게 맞는 새로운 위스키 제조에 나섰다.


세계 최초 '싱글 블렌드' 개척자…후지산 눈 녹여 만든 日위스키 다나카 조타 후지 위스키 마스터 블렌더가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 하이트진로 사옥에서 인터뷰를 가진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구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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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한한 다나카 마스터는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후지 위스키의 정체성에 대해 "싱글 블렌드의 선구자(Pioneer of the Single Blend)"라고 소개했다.


고템바 증류소는 원재료 투입부터 증류, 숙성, 병입까지 전 제조 공정을 후지 위스키가 자체 수행할 수 있는 세계적으로 매운 드문 증류소인 만큼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를 만들 때 사용되는 여러 종의 원액 캐릭터를 완벽히 통제할 수 있어 증류소가 추구하는 최적의 블렌딩 캐릭터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나카 마스터는 후지 위스키의 고유한 맛은 부드럽고 은은한 풍미의 '클린(Clean)'과 과일과 꽃 향으로 대표되는 '에스테르(Estery)' 두 단어로 요약한 뒤 "이러한 캐릭터는 후지산 기슭 천혜의 자연환경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템바 증류소는 후지산의 눈이 녹은 물이 지하 깊숙이 스며든 복류수만을 사용한다"며 "이 물은 약 50년간 자연 정화돼 순수하고 부드러운 위스키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또 연평균 기온이 13도(℃)로 서늘한 기온이 유지되고, 스루가만에서 유입되는 습한 공기가 지속돼 위스키 숙성에 완벽한 풍토를 제공하는 점도 위스키의 풍미를 높이는 요인이다.


세계 최초 '싱글 블렌드' 개척자…후지산 눈 녹여 만든 日위스키 후지 위스키의 취수원.

후지 위스키는 창업 이래 변함없이 유지 중인 '클린 타입'의 몰트 원주를 토대로 2010년대 이후 투입과 발효과정을 진화시킨 제조법으로 만든 '프루티 타입', 그리고 2020년대 들어 목통 발효조와 소형 포트 스틸 증류기를 활용한 '리치 타입' 등 세 가지 스타일의 몰트 원액 등을 제조해 혼합하는 방식으로 싱글 블렌드 위스키를 만들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후지 위스키를 국내에 첫 선을 보였고, 최근 국내 출시 품목을 확대해 총 6종으로 라인업을 완성했다. 특히 이 중 후지 위스키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블렌딩 개념을 적용한 '후지 싱글 블렌디드(Fuji Single Blended)'는 알코올 도수 43도(%)의 클린·프루티 타입의 몰트 원액과 라이트·미디엄·헤비 등 3종의 그레인 원액을 혼합해 만든 블렌디드 위스키다.


다나카 마스터는 "다채로운 몰트와 그레인 원액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화려하면서도 균형 잡힌 제품"이라며 "고템바 증류소가 지향하는 블렌디드 위스키의 정석 같은 제품으로 실키한 질감 위로 느껴지는 다층적인 풍미가 인상적인 위스키"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초 '싱글 블렌드' 개척자…후지산 눈 녹여 만든 日위스키 '후지산에서 온 선물(The gift from Mt. Fuji)'을 슬로건으로 하는 기린그룹의 후지 위스키.

1962년 일본 교토 출생인 다나카 마스터 블렌더는 1988년 기린맥주에 입사하며 주류업계에 발을 들인 인물이다. 이후 미국 UC 데이비스(University of California Davis)에서 식품과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켄터키주 '포 로지스(Four Roses)' 증류소에서 품질 담당 이사를 지냈다. 이후 일본으로 돌아와 후지 위스키의 수석 블렌더를 거쳐 2017년부터 현재까지 마스터 블렌더 역할을 맡고 있다. 후지 위스키의 마스터 블렌더는 50년 역사상 다나카 씨가 두 번째 임명자다. 2022년에는 영국의 위스키 전문지 '위스키 매거진(Whisky Magazine)'의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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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후지는 삶에 영감을 불어넣고 기쁨을 선사하는, 위스키 그 이상의 위스키를 목표로 한다"며 "한국은 식문화가 발달한 나라인 만큼 한국 소비자들이 다양한 음용법으로 즐길 수 있는 후지 위스키와 다양한 한식을 잘 접목해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 '싱글 블렌드' 개척자…후지산 눈 녹여 만든 日위스키 후지 위스키 고템바 증류소의 숙성고 전경.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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