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20년만 귀환' 정동영 통일장관 "남북, 평화 공존"…명칭 변경은 "우선순위 아냐"

시계아이콘01분 2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제44대 통일부 장관 취임식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5일 "정책의 대전환을 통해 실종된 평화를 회복하고, 무너진 남북관계를 일으켜 세워야 한다"면서 최우선 정책 목표로 '남북 간 평화 공존'을 제시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꾸준히 제기된 '통일부' 부처 명칭 변경안에 대해서는 "우선순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20년만 귀환' 정동영 통일장관 "남북, 평화 공존"…명칭 변경은 "우선순위 아냐" 정동영 신임 통일부 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2025.7.25 연합뉴스
AD

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제44대 통일부 장관 취임식에서 "지금은 공존의 시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상호 적대가 아닌 상호 공존을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끊어진 연락채널을 신속히 복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을 향해 "적대와 대결이 아닌, 화해와 협력의 편, 평화의 편에 서달라"고 호소했다.


정 장관은 이어 "평화는 공동성장의 길"이라며 "남북 간 '평화 경제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성공단이 본격 가동된 시기인 2004년 당시 통일부 장관을 지냈다. 정 장관은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남북 간 경제협력을 재개하고, 한반도 AI 모델과 같은 첨단형 미래 협력 모델도 모색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세 번째 정책 목표로 '국민주권 대북정책'을 꼽았다. 정 장관은 "주권자인 국민이 남북통일 문제에 적극 참여하고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조속한 시일 내 사회적 대화 기구를 출범토록 하겠다"며 "국회와의 초당적 협력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장관 임명 재가 직후 취임식이 열리기도 전에 판문점을 먼저 다녀온 정 장관은 "대답이 없는 남북 직통 전화기를 들고 벨을 길게 세 차례 눌렀지만 먹통이었다"며 "적막과 침묵으로 가득한 DMZ(비무장 지대)를 뒤로하고 서울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분단국가 통일부 장관'으로서 긴 전쟁을 끝내고 한반도 평화 체제를 시작해야 할 역사적 소명을 다짐했다"고 각오를 다잡았다.


'20년만 귀환' 정동영 통일장관 "남북, 평화 공존"…명칭 변경은 "우선순위 아냐" 정동영 신임 통일부 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5.7.25 연합뉴스

이날 취임식에서는 과거 2004~2005년 31대 장관 재임 당시 전방위 활동을 펼쳤던 전 장관의 사진 기록물이 상영되기도 했다. 정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기도 한 만큼, 행사에는 그간 정 장관을 여의도에서 보좌해 온 의원실 보좌진들도 참석했다.


정 장관은 통일부 직원들을 향해 "지금의 통일부는 비정상"이라며 "축소되고 왜곡된 통일조직의 정상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 들어 북한을 향한 대화 의지를 강력하게 내비치고 있는 데다 '베테랑' 정 장관이 취임하면서 통일부 내부 조직도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다. 앞서 윤석열 정부에서 기능 및 인력이 대폭 축소됐던 남북 교류 협력 담당 조직도 복원될 것으로 보인다.


AD

정 장관은 마지막으로 특정인을 지칭하지 않은 채 '북한 당국자'를 향해 "이제 강 대 강의 시간을 끝내자"며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에서 약속한 대로 남북은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바탕 위에서 평화공존의 시대를 새롭게 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12월26일이면 시인 김소월이 '진달래꽃'을 펴낸 지 꼭 100년이 되는 날"이라며 "이런 경사를 남북이 함께 누려야 되지 않겠나. 진달래꽃 100년 공동행사를 같이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라고 제안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