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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천사' 박현경 "받은 만큼 돌려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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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부터 다양한 기부 활동
해외 대회 출전 직후 국내 우승 스토리
캐디 아빠와 행복한 추억 만들기
국내 최고가 된 이후 큰 무대 도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박현경의 별명은 '큐티풀'이다. 실력은 물론이고 늘 밝은 미소로 주위를 환하게 만든다. 여기에 또 하나의 애칭이 더해질 듯하다. 바로 '기부천사'다.


박현경은 3년 전부터 꾸준히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올해 5월 열린 E1 채리티 오픈에서 우승한 뒤, 상금 1억8000만원 전액을 기부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28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저도 많은 도움을 받아 성장할 수 있었다"며 "받은 만큼 돌려주고 싶었다"고 수줍게 웃었다.

'기부천사' 박현경 "받은 만큼 돌려줘야죠" 박현경은 항상 어려운 곳을 살피는 '기부천사'다. 사진제공=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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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정규 투어에 데뷔한 박현경은 지금까지 통산 8승을 거뒀으며, 올해도 1승과 함께 8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부터는 해외 대회에도 꾸준히 출전하며 실력을 키우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의 메이저 대회인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도 참가했다.


그는 "정말 빠른 그린 스피드를 경험했다. 스피드가 4.15나 됐는데, 그런 건 처음이었다"며 "빠른 그린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그 정도로 빠른 건 놀라웠다. 다행히 톱10에 들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일본은 코스 세팅이 정말 잘 돼 있었다. 페어웨이와 그린 모두 최고였고, 핑계를 댈 수 없을 만큼 완벽한 상태였다"며 "연습장이나 선수 이동 동선까지도 만족스러웠다"고 전했다.


해외 대회 이후 국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흥미로운 패턴도 있다. 박현경은 "저도 참 신기하다고 생각한다. 해외에서 많은 걸 배우고 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살롱파스컵 출전 2주 뒤 열린 E1 채리티 오픈에서 우승했다. 그는 "작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6월 US 여자오픈에 다녀온 뒤,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과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연속 우승했다"며 웃었다.

'기부천사' 박현경 "받은 만큼 돌려줘야죠" 박현경은 프로 선수 출신인 아버지 박세수씨가 캐디를 맡고 있다. 사진제공=KLPGA

박현경의 캐디는 아버지 박세수 씨다. 박 씨 역시 프로 투어 경험이 있는 전직 골퍼로, 부녀는 투어에서 완벽한 호흡을 자랑한다. 박현경은 "트러블 샷이나 퍼팅 라인 등에서 큰 도움을 주신다. 아빠와 함께 다니니 주변에서도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빠와 친구처럼 지낸다. 함께 좋은 추억을 쌓고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기부에 대한 관심 역시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그는 "아빠가 늘 강조하시는 부분이다. 어릴 때부터 '좋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왔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주니어 시절에도 도움을 주신 분들이 많았고, 그분들 덕분에 잘 성장할 수 있었다. 저도 받은 만큼 나누고 싶다"고 강조했다.


전반기 성적에 대해 묻자 "85점을 주고 싶다"고 답했다. 박현경은 "작년에 비해 우승 경쟁을 한 횟수가 줄어 아쉽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후반기 목표는 메이저 우승과 개인 최다 톱10 기록 경신이다. 그는 "9월에 열리는 KB금융 스타챔피언십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 남아 있다"며 "올해도 살롱파스컵 포함 총 9번 톱10에 올랐다. 남은 대회에서도 기록을 더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기부천사' 박현경 "받은 만큼 돌려줘야죠" 박현경은 좋은 선수보다는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사진제공=KLPGA

해외 진출에 대한 의지도 분명히 드러냈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해외에 나가고 싶다"며 "그 전에 국내 투어에서 제가 세운 목표를 먼저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상금왕과 대상 타이틀도 아직 못 땄다. 국내에서 타이틀을 거머쥔 뒤 해외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오는 31일 제주에서 열리는 하반기 첫 대회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건너뛰고, 8월 7일 개막하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부터 출전할 예정이다. 현재는 경기도 수원 컨트리클럽에서 훈련 중이다. 박현경은 "대회가 없을 때가 더 바쁜 것 같다. 출석해야 하는 행사도 있고, 체력 관리도 중요하다. 시간을 쪼개 운동도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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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박현경은 자신의 바람도 밝혔다. "사랑을 나누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좋은 선수로 기억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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