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IN1 검사기' 개발·특허
출원으로 군수혁신에 기여
해군 군수사령부(이하 '군수사') 정비창은 정비기술의 자립도 제고와 국방예산 절감을 동시에 실현한 '2IN1 검사기'를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하며, 스마트하고 선제적인 군수혁신에 한 걸음 더 나아갔다.
군수사 정비창은 함정의 추진기관과 보기 장비류의 연료유·해수 계통, 그리고 발라스트 탱크를 원격으로 개방·차단하는 원격제어밸브의 작동상태를 정밀진단하고, 이상 유무를 판단할 수 있는 '2IN1 검사기'를 독자 기술로 개발해, 지난 6월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정비창은 기존에 원격제어밸브의 고장 상태를 사전에 진단하거나 성능을 정밀 점검할 수 있는 전용 장비가 없어, 전체 장비를 약 1000만원에서 3000만원에 달하는 신품으로 교체하거나 탈거, 결함 수정, 재장착, 기능 검사 등 반복적 작업 방식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었다.
특히 원격제어밸브는 대부분 협소하거나 높은 곳에 설치돼 있어 단순 점검에도 많은 시간과 인력이 소요되었으며, 장착 후 이상 발생 시 재작업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이에 정비창은 현장 정비의 실효성을 높이고 기술 기반 정비환경을 마련하고자 2023년 10월부터 '2IN1 검사기' 개발에 착수했다. '2IN1 검사기'는 美. EMERSON사와 獨. PLEIGER사의 원격제어밸브 장치를 단일 검사기 내에서 선택 스위치를 통해 전환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실제 함정과 유사한 환경을 구현할 수 있도록 구성된 '2IN1 검사기' 의 시험회로는 전기유압작동기의 반응 시간, 압력 변화, 밸브 개폐각도 등을 계측해 장치의 성능 이상 유무를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다.
이번 검사기 개발로 정비 전·후의 성능 점검이 가능한 것은 물론, 장비 전체가 아닌 불량 부품을 선별 교체하는 정비를 가능하게 해 연간 약 3억8000만원의 국방예산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2IN1 검사기'는 美. EMERSON사와 獨. PLEIGER사의 원격제어밸브 장치를 사용하는 함정을 포함하여 해당 밸브를 운용 중인 국내 유관기관 관공선, 타국 해군, 민간 선박에서도 호환 운용이 가능해, K방산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한편, 우리 군의 정비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한 국제 기술 협력과 우방국 해군 간 우호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 뜨는 뉴스
해군 군수사령부 정비창 채수영 주무관(6급/군무주무관)은 "이번 검사기는 정비 정확도, 효율성, 안정성을 모두 끌어올린 점환점이다. 기술 중심의 정비체계 고도화를 통해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도 전투부대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여건 보장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송종구 기자 jgso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