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금융권 수장 여름휴가는 '조용히'…휴가지에선 이것 읽습니다

시계아이콘01분 5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휴가는 외부에 알리지 않고 짧게
조직 소통·자기 계발·AI·시니어산업 분야 도서 추천

본격적인 휴가 시즌에 접어든 가운데 국내 주요 금융권 수장들은 올여름 '조용한 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상당수가 외부에 알리지 않고 짬을 내 휴식을 취하거나, 특별한 휴가 계획을 잡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상반기 최대 실적에도 향후 대내외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 경영구상을 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인공지능(AI)·시니어산업 등 미래 먹거리와 조직 소통을 강조하는 책을 본인이 직접 읽거나 임직원에게 추천했다.


금융권 수장 여름휴가는 '조용히'…휴가지에선 이것 읽습니다 (왼쪽부터)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AD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 회장 및 은행장들의 여름휴가 트렌드는 '조용히, 짧게'다. 여름에도 대부분 일정이 빼곡해 일주일 이상 긴 호흡으로 휴가를 다녀오는 경우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일정이 빌 때 서울 근교 등에서 잠깐 쉬고 오는 식이 될 것"이라며 "과거와 달리 외부에도 잘 알리지 않고 조용히 떠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아직 휴가 계획을 잡지 못한 CEO도 있다.


평소 애서가(愛書家)로 알려진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휴가지에서 읽을 책으로 2~3권을 추천했다. 이 중 하나가 35년간 제일기획에서 글로벌 마케팅을 이끌고, 이후 프로농구 단장을 역임한 김재산 마스터의 '프로이즘'이다. 프로이즘은 '프로 정신'의 줄임말로, 책에는 급변하는 세상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프로의 자격과 훈련법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진 회장은 "프로라는 개념을 단순히 기술적 역량이나 자격이 아닌 일에 대한 태도로 정의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며 추천 이유를 밝혔다. 이 책은 지난 3월 그룹사 CEO들의 독서토론 모임인 '삼선세션'에서도 다룰 만큼 애정을 갖고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파나소닉 창업주인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일과 성공의 길을 묻다'를 추천했다. 함 회장은 "어린시절 가난과 질병이란 고난을 딛고 일본 최고의 기업을 창업해 경영의 신으로 불린 저자의 깊은 통찰이 담겼다"며 "진정한 성공의 원천에 대해 되돌아보는 기회가 됐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금융권 수장 여름휴가는 '조용히'…휴가지에선 이것 읽습니다 (왼쪽부터)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각각 AI, 시니어 산업을 주제로 한 책을 추천했다. 행장들의 최근 관심사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정 행장의 추천 도서는 이선 몰릭의 '듀얼 브레인'이다. 정 행장은 "최근 AI 에이전트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책을 접하게 됐다"며 "AI 활용에 대한 단순한 방법론보다 생성형 AI와 협업해 공존하는 것에 대한 본질적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인상 깊은 구절로 '많은 사람이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이 사실은, 바로 현재 사용하고 있는 AI가 앞으로 사용할 최악(가장 시대에 뒤처진)의 AI가 될 것이라는 점'을 꼽았다.


이 행장은 김영선의 '에이지테크'를 선택했다. 이 책은 시니어 산업 분야의 전문가이자 경희대 에이지테크 연구소장인 김영선 교수가 그간의 연구성과를 정리한 서적이다. 시니어 소비자의 변화된 특성을 소개하고 시니어 산업의 혁신 방향이 책에 담겼다. 이 행장은 "이 책을 통해 시니어 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과 기회의 장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며 "초고령화라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이 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초역 삼국지-4050의 시선으로 다시 읽는 삼국지'(허우범)를 휴가철 도서로 추천했다. 그는 "삼국지 영웅 서사를 오늘날 우리의 인생 또는 기업과 연결지은 책"이라며 "새로운 변화를 맞는 기업의 여정에서, 위기를 기회로 바꿀 통찰을 얻었다"고 말했다.


AD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이 추천한 도서는 론 카루치의 '정직한 조직'이다. 글로벌 컨설팅기업인 네이발렌트의 공동설립자인 론 카루치가 15년 이상 3000명 이상을 인터뷰하고 수백건의 기업 자문 사례를 바탕으로 정직한 조직을 만드는 세 가지 조건과 리더의 실행원칙을 제시했다. 강 행장은 "정직은 근육이다. 능숙해지려면 반복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이 필요하다는 책의 방향이 인상 깊었다"며 "정직이라는 근육을 단련해 조직 구성원들과 멈추지 않고 성장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