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대법관이 헌법 위반 옹호하다니"…트럼프 '교육부 폐지' 허용에 뿔난 대법관

시계아이콘01분 2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소토마요르 연방 대법관, 반대 의견서에서
보수 성향 대법관들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
"다수 의견은 삼권분립 원칙 중대한 위협"

진보 성향의 미국 연방 대법관이 보수 성향의 다른 대법관을 겨냥해 "헌법 위반을 옹호하는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는 14일(현지시간) "소니아 소토마요르 대법관이 보수 성향의 동료 대법관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헌법, 법치 무시를 보상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대법원이 이날 하급심 판결을 뒤집고 트럼프 행정부가 교육부 직원 약 1400명에 대한 해고를 강행하도록 결정한 데 반발한 것이다.


"대법관이 헌법 위반 옹호하다니"…트럼프 '교육부 폐지' 허용에 뿔난 대법관 소니아 소토마요르 연방 대법관. AP연합뉴스
AD

소토마요르 대법관은 이 사건에 대해 반대 의견을 작성했고 나머지 2명의 진보 성향 대법관도 이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반대 의견서에서 "행정부가 법을 집행할 인력을 전면 해고해 법률 자체를 무력화할 권한을 갖게 한다는 의미"라며 "다수 의견은 헌법의 삼권분립 원칙에 중대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통령의 성실한 법 집행은 헌법의 삼권분립을 지탱하는 핵심"이라며 "그런데 다수 의견은 그 핵심 원칙을 공공연히 무시한 행위에 대해 긴급 구제라는 보상을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하급 법원 두 곳은 그 의무를 다하며 소송이 진행 중인 동안 대량 해고를 잠정 금지했다"며 "그러나 대법원은 현상 유지 대신 직접 개입해 금지 명령을 해제하고, 행정부가 부처를 해체하도록 허용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행정부가 공공연히 불법 행위를 예고하고 이를 실행으로 옮길 때, 사법부는 이러한 불법을 견제할 의무가 있으며 이를 촉진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교육부 폐지를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대선 과정에서 교육부가 '급진주의자, 광신도, 마르크스주의자들에게 장악됐다'며 부처 폐지를 약속했다. 그는 취임 직후 교육부 직원을 대량 해고하고 사업 중단, 연구 용역, 보조금 취소 등의 방법으로 교육부 기능을 축소해왔다.


"대법관이 헌법 위반 옹호하다니"…트럼프 '교육부 폐지' 허용에 뿔난 대법관 린다 맥마흔 교육부 장관. AP연합뉴스

그러다 지난 5월 매사추세츠 연방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때 임명된 한국계 전 판사(한국명 전명진)는 지난 5월 판결에서 해고된 교육부 직원들을 복직시키고 교육부를 폐지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3월 행정명령의 실행을 금지하라는 내용의 '예비적 효력 정지 명령'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대법원이 이날 대법원이 명 전 판사의 명령을 뒤집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교육부 해체 실현은 더욱 수월해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곧장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 정부 조직 축소 계획의 일환으로 감원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린다 맥마흔 교육부 장관은 "교육 권한을 주(州)로 되돌리고 현 행정부는 법에 명시된 모든 책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며 "교육 관료주의를 줄여 가정과 교사를 더 자율적이고 주체적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AD

연방 대법원은 종신직 대법관 9명으로 구성되는데, 현재 보수 대법관이 6명으로 진보 대법관 3명보다 우위다. 미국 뉴스위크는 "대법원은 최근 판결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요한 승리를 안겼다"며 "이번 판결은 트럼프 행정부에 유리한 방향으로 내려진 대법원의 긴급 결정 가운데 가장 최근 사례"라고 지적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