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났단 발표 뒤 폭염 이어져
시민들 다시 우산 챙기며 불편 호소
여수·강진 등 이틀간 130㎜ 넘겨
기상청 “16일까지 산발적으로 비”
"장마라더니 폭염, 폭염이라더니 또 장마네요."
광주·전남에 다시 장맛비가 내리면서 이달 초 '장마 종료' 발표 이후 폭염에 대비하던 시민들이 다시 우산을 챙기고 있다. 일부는 잠시 꺾인 무더위를 반기면서도, 예보와는 다른 흐름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기상청은 앞서 지난 1일 북태평양고기압 확장으로 광주·전남 지역의 장마가 사실상 종료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 13일부터 광주·전남에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4일 오전 6시 기준, 이틀간 여수 소리도에 137㎜, 강진 성전 131㎜, 나주 104㎜, 광주 50.2㎜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장흥, 해남, 완도 등 남해안 일대도 50~100㎜의 비가 내렸다.
광주와 전남 19개 시·군에 내려졌던 호우 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기상청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16일까지 산발적으로 비가 이어질 수 있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이 '장마 종료'를 발표한 뒤 광주·전남에는 폭염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낮 최고기온 35도 안팎의 더위 속에 선풍기와 에어컨을 더 자주 돌리고, 휴가 계획을 세우는 등 여름 날씨에 맞춰 일상을 조정했다.
그러다 다시 장맛비가 시작되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마 끝났다더니 또 비", "휴가 준비했는데 다시 장마라니" 같은 반응이 올라왔다. "에어컨 필터까지 손봤는데 창문부터 다시 닫게 생겼다", "폭염보다는 낫지만 우산을 또 챙겨야 하네"라는 글도 있었다.
지금 뜨는 뉴스
기상청은 "장마 상황은 정체전선의 위치와 고기압 세력에 따라 유동적이다"며 "향후 일기 예보를 계속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