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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동시각]'AI 3대 강국' 인프라 구축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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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수요 폭증에도 열악한 지원
교육 예산·연구 시절 투자 시급
미래 성장동력 강화할 정책 필요

"30년 전 정부가 ADSL(회선)을 깔아주면서 우리나라가 인터넷 강국으로 도약했듯 인공지능(AI) 3대 강국을 위한 정부의 최우선 순위는 인프라입니다. 인프라가 받쳐주면 그 위에서 민간이 자유롭게 사업을 펼쳐갈 수 있습니다."


최근 기자가 만난 서울 유수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우리나라가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로 인프라를 꼽았다. ADSL이 나오면서 인터넷 세상이 개화했고 3세대(3G) 망이 깔리면서 스마트폰 세상이 본격화됐듯 AI세상이 열리기 위해서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또 인프라의 핵심 중 하나가 인력인 만큼 AI인재 양성의 최전선에 있는 대학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선행돼야 한다고 이 교수는 목소리를 높였다.


AI 열풍이 도래하면서 컴퓨터공학과 등 관련학과를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수배가 늘었다. 오랫동안 정원이 묶여 있었던 서울대만 하더라도 내년 컴퓨터공학과 정원이 21명 늘어난다. 서울 주요 대학에 따르면 각종 복수전공과 부전공, 이중전공 등을 통해 유망한 분야로 꼽히는 AI에 한 발이라도 걸치려는 학생들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을 교육하기 위한 시설, 장비, 교원 등 각종 인프라는 열악하기 그지없다. 대학에서 AI 관련 연구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고성능 GPU 서버가 필요한데 교육 현장에선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실제 대학원생 1명이 논문을 쓰기 위해 AI 서버를 돌리면 수천만 원의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고 한다. 한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AI 인프라는 꿈의 크기만큼 필요하다"면서 "연구실 박사 한 명당 2000만원에 달하는 고지서를 받아들면 힘이 빠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AI붐이 일면서 AI를 공부하고 싶어 하는 수요는 폭증하는데 시스템이 받쳐주지 못하는 게 지금의 분위기다.


이재명 정부가 AI 강국 실현을 위해 AI 미래기획수석을 신설하고 네이버(NAVER) 출신 하정우를 영입한 뒤 각종 밑그림 작업에 한창이다. 이에 발맞추듯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신임 장관 후보에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오르면서 민간인 출신이 국가 AI 전략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아울러 현재 국정기획위원회는 이 대통령의 1호 공약인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해 과기정통부를 부총리 기관으로 격상하는 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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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최근 급성장한 AI 분야에서 무엇보다 현장의 어려움을 아는 실무형 인재가 AI 컨트롤타워를 맡게 된 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GPU 등 AI 설비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AI인재인 만큼 정부 정책을 수립하는 데 있어 인재양성에 대한 청사진을 함께 그려줄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학계는 "반도체, 스마트폰 다음에 우리나라가 먹고살 수 있는 세 번째 성장동력은 바로 AI"라며 "앞으로 한국이 30년 동안 무엇을 어떻게 먹고살아야 할까. 생존이 달린 만큼 정부가 이를 악물고 서포트해 주면 좋겠다"고 말한다.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 구축에 성공해 우리나라를 IT강국 반열에 올린 김대중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을 벤치마킹 삼아 이재명 정부가 AI 강국 목표를 실현할 초석 마련에 심혈을 기울여주길 바란다.

[초동시각]'AI 3대 강국' 인프라 구축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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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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