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항과 대만 지룽을 잇는 '이중 모항'(더블 홈 포트) 크루즈 운항 방안을 대만국제크루즈협회와 협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중 모항은 하나의 크루즈 항로에서 두개의 항만이 동시에 출발·도착항으로 운영되는 형태로, 승객은 두 항만 중 한 곳에서 탑승하거나 하선할 수 있다.
IPA는 이날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 참석해 대만 측에 모항(승객들이 출발지로 탑승하는 항구)으로서 인천항의 강점을 알리고 인천∼지룽 항로 개설을 제안했다.
IPA는 "인천항은 인천공항과 차량으로 30분 거리에 있어 항공과 크루즈를 접목한 '플라이&크루즈'의 최적지"라고 홍보했다.
또 "(이중 모항 노선이 개설되면 관광객들은) 인천공항으로 입국해서 관광한 뒤 인천항에서 크루즈를 타고 대만으로 여행할 수 있다"며 "관광객들은 반대로 대만공항으로 입국한 뒤 관광하고 크루즈를 이용해 인천에 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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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 IPA 운영부사장은 "과거 기항 중심의 항만이었던 인천항은 올해 크루즈 전체 32항차 중 절반이 모항으로 운영될 정도로 강점을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제효과가 높은 모항 항로를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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