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금융당국, 보험부채 할인율·자산-부채관리 강화규제 도입…8월 발표

시계아이콘01분 3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보험산업 건전성 TF 1차회의' 개최
킥스비율 직결 기본자본 규제 및
계리가정 선진화 로드맵은 하반기 구체화

금융당국이 보험사 보험부채 할인율을 현실화하고 자산-부채관리(ALM)를 강화하는 규제를 새롭게 도입해 다음 달 중 발표한다. 보험사 재무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K-ICS·킥스)비율과 직결되는 기본자본 규제와 계리가정 선진화 로드맵 등은 하반기 중 구체화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보험부채 할인율·자산-부채관리 강화규제 도입…8월 발표
AD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보험산업 건전성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열고 보험사들의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 경과와 건전성 규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2일 밝혔다.


회의 참석자들은 보험사 킥스 비율이 하락한 이유는 지속적인 시장금리 하락과 장기 보장성 상품 판매에 쏠리는 영업 관행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생명보험사 평균 킥스 비율은 2023년 말 232.8%에서 지난 1분기 190.7%로 42.1%포인트 하락했다. 손해보험사 평균 킥스 비율은 같은 기간 231.4%에서 207.6%로 23.8%포인트 떨어졌다.


참석자들은 회의에서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ALM 규제 신규 도입에 관해 논의했다.


우선 할인율과 직결되는 최종관찰만기(LoT) 기한 관련 3가지 시나리오가 거론됐다. 3가지 시나리오는 현행 계획(올해부터 3년간 분산 시행) 유지 방안, 매년 금융위-금감원 논의를 통해 정하는 방안, LoT 확대 계획을 사전에 확정하되 기한을 현행 3년보다 늘리는 방안 등이다.


당국은 LoT를 기존 20년에서 30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올 초 도입하려다 기한을 늦춰 올해부터 3년간 분산 시행하기로 했다. LoT는 보험부채 할인율 적용 과정에서 국고채 수익률을 비롯한 시장 데이터를 활용하는 구간을 의미한다. LoT가 길어질수록 할인율이 낮아져 보험사의 보험부채가 늘고 자본확충 필요성이 커진다. LoT 연장 정책 시행 시점을 늦춘 것은 당국이 보험사들의 자본확충 부담이 크다고 판단했다는 방증이다.


보험사 ALM을 강화하는 규제도 새롭게 도입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금리 하락기에 보험사 건전성 지표가 크게 떨어지는 이유는 보험사의 자산-부채 실질 만기(듀레이션) 구조가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듀레이션은 금리가 100bp(1bp=0.01%포인트) 변동할 때 자산·부채 가치가 얼마나 변화하는지를 나타내는 민감도 지표다.


참석자들은 인구 감소, 잠재 성장률 둔화 등으로 당분간 금리 하락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험사 ALM 강화 규제 도입을 검토하는 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회의에서는 보험사에 허용되는 듀레이션 갭 범위를 감독 규정에서 정하고 준수 의무를 부과하는 방안, K-ICS 제도 또는 경영실태평가에 ALM 평가 항목을 도입·강화하는 방안 등이 거론됐다.


ALM 규제 도입 시 현재 듀레이션 갭이 큰 회사들이 규제를 준수하기 어려울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자산 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인 대형사에 우선 적용하거나 충분한 적응 기간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당국은 LoT 등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속도 조절이 진행될 경우 이와 병행해 보험사 ALM 관리 노력을 지속 유도할 방침"이라며 "보험부채 할인율 시행 일정 및 ALM 강화 방안을 다음 달 중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킥스 비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본자본 규제, 계리가정 선진화 로드맵 등 보험사 건전성 정책 관련 세부 논의도 해나가기로 했다. 하반기 중 관련 규제를 구체화해 발표할 예정이다.


AD

안창국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건전성 TF의 기본 목표는 보험 산업의 안정성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데 있다"며 "건전성 관리를 엄격히 강화해 나가되 보험사들이 과도한 부담에 노출되지 않도록 적절한 시행 속도를 유지하고, 필요한 규제 개혁을 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