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9시 4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태광산업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0.34% 떨어진 98만9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보유한 모든 자사주를 기초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태광산업은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한 자사주 전량(27만 1769주)을 교환 대상으로 하는 3186억원 규모의 교환사채 발행을 의결했다. 교환 청구기간은 11월 5일 시작해 2028년 7월 8일 종료된다. 태광산업은 교환사채를 발행해 신사업 추진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태광산업 투자자들은 발행 주식 수 대비 24.41%나 되는 자사주를 일부 소각해 주가 부양에 나서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발행 주식 수가 줄어 1주당 가치가 오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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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은 29일 "이번 결정은 경영상 합리적 판단이 아니라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상법 개정(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과 주주보호 정책을 회피하려는 꼼수이자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자사주를 교환 대상으로 하는 EB 발행은 교환권 행사 시 사실상 3자 배정 유상증자와 동일한 효과가 있는 만큼 기존 주주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며 "가처분 신청과 함께 해당 결정을 한 이사들에 대해서도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시영 기자 ibp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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