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30일 오전 사상구 엄궁유수지에서 '엄궁대교 건설사업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간다.
이날 행사는 박형준 부산시장, 김도읍·김대식 국회의원, 이종환 시의회 부의장, 시·구의원과 지역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 사업 경과보고, 기념사, 축사,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된다.
엄궁대교는 강서구 대저2동 에코델타시티와 사상구 엄궁동 승학터널을 잇는 왕복 6~8차로 연장 2.91㎞ 규모의 도로로,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엄궁대교와 맥도교, 2개 교차로 등이 포함된 총사업비 3444억원 규모의 대형 건설 사업이다. 완공 목표 시점은 2030년이다.
시는 서부산권 교통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기존 낙동강 횡단교량의 정체를 완화하기 위해 2014년부터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겨울철새 보호 등 환경영향 우려로 인해 2021년 환경영향평가가 반려되는 등 난항을 겪었다.
이후 겨울 철새 조사와 저감 방안을 포함한 본안 평가서를 다시 제출하고 전문가 및 주민 의견을 반영해 대안을 마련했다. 지난해 9월 환경평가를 마치고 10월에는 국가유산현상변경 승인을, 올해 6월에는 낙동강 점용허가까지 마무리하며 모든 행정절차를 완료했다.
부산시는 착공 이후에도 환경단체, 전문가 등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자연과 공존하는 교량 건설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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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엄궁대교는 서부산과 에코델타시티, 가덕도신공항 등 부산의 미래 성장 거점을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 개선 효과와 균형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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