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오공은 총 33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단순 완구회사를 넘어 콘텐츠와 모빌리티를 아우르는 복합 성장 기업으로의 변신에 속도를 낸다고 30일 밝혔다.
손오공은 이달 27일 KB증권(신탁자: 품에일반사모투자신탁제1호펀드)과 에이치케이모빌리티컴퍼니를 대상으로 각각 50억원, 3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하고 납입을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제12회차(30억원), 제13회차(50억원) 전환사채 발행에 해당한다.
이번 조달은 이달 초 200억원 규모의 제11회차 전환사채 발행 및 50억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이은 후속 투자다. 당초 계획했던 370억원보다 일부 규모는 축소됐지만, 불과 한 달 만에 330억원이라는 실질 자금을 확보한 것이다.
손오공은 이번 자금을 ▲서울 강남권 사옥 매입을 통한 자산 기반 강화 ▲Nintendo Switch2 유통망 확장 및 물량 확보 ▲캐릭터 IP 기반 콘텐츠 사업 고도화 ▲신규 중고차 플랫폼 비즈니스 구축 등에 전략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8년 만에 돌아온 Nintendo Switch2의 초반 반응이 기대 이상이며, 팝마트 자판기 벤더 사업 역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입 신차 유통 기반의 안정적 매출, 중고차 플랫폼 시장 진출 선언 등이 손오공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화답해준 것"고 덧붙였다.
손오공은 과거 '터닝메카드'와 '헬로카봇' 등으로 국내 키즈 콘텐츠 시장을 선도했던 브랜드다. 최근 몇 년간 실적 부진을 겪었으나, 이번 투자 유치를 기점으로 기존 IP를 활용한 콘텐츠 강화와 유통망 확대, 신규 비즈니스 확장을 통해 사업 전반의 구조적 전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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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이번 투자 유치는 단순한 재무 확보를 넘어,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각화와 체질 개선을 위한 시발점"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강남 사옥을 기반으로 미래형 콘텐츠·유통 융합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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