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실리 외교 추진하는' 전략통
북미국장, 대사 지내 미국·러시아 사정 밝아
이재명 대통령 '삼고초려' 해 캠프 영입
현재까지 이재명 정부 고위급 인사 중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만난 이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유일하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차 네덜란드 헤이그를 방문한 위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잠시 얘기를 나눴다. 위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조선업에 관심이 컸다"고 전했다. 위 실장은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다케시 일본 외무대신과도 만났다. 한미정상회담, 한일 관계 발전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전략적인 판단 및 설계에 능한 위 실장은 이재명 정부 '외교·안보 설계자'로 통한다.
1954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전북 익산에서 성장하며 남성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왔다. 1979년 외무고시 13회로 외무부에 들어왔다.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외시 동기다.
위 실장은 김영삼 정부 때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 행정관, 외교통상부 북미국장, 주미대사관 정무공사, 외교통상부 장관 특별보좌관을 거쳐 이명박 정부 때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주러시아 대사를 지냈다. 북미국장과 주미대사관 참사관·주미대사관 정무공사를 지내 미국 쪽 사정에 밝다.
게다가 미국 몬테레이 군사언어연구소에서 러시아 연수를 받았고, 주러시아대사관 1등 서기관, 러시아 담당 동구과장, 주러시아 대사를 지내 러시아 쪽 상황도 꿰고 있다. 차분하고 신중하지만, 강단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위 실장은 "중국이 9시, 미국이 3시 방향으로 우리를 잡아당기려 한다면 우리는 1시 내지 1시 반 정도 방향의 정책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한다. 중심을 잡고 한미동맹을 중시하면서도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들과의 관계를 고려해야 한다는 균형·실리 외교를 추진하자는 입장을 갖고 있다. 흔히 '자주파'와 비교되며 '동맹파'로 평가되지만, 기본적으로는 '한국형 외교'를 바탕에 깔고 있다. 외교와 관련한 큰 전략을 짜는데 있어서 그만한 인물이 없다는 것이 외교가의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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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는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인연을 맺었다. 이 대통령이 삼고초려해 대선캠프에 끌어들여 '선대위 실용외교위원장'을 맡겼다. 2024년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한 뒤에는 '선진 외교를 위한 초당적 포럼'을 만들어 활동하기도 했다. '초당적, 국익 외교, 전략적·정책적 외교'가 그가 강조하는 외교 키워드다.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kumk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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