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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콩쿠르 우승한 하버드 새내기 김세현 "영문학 공부, 피아노 연주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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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김세현은 지난 3월 10대의 나이로 프랑스의 세계적인 롱 티보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세계 클래식 음악계를 놀라게 했다.

김세현은 앞으로 콩쿠르에 출전할 계획은 없다며 더 많은 연주를 하고 싶다고 했다.

김세현은 어떤 음악가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1000~2000명의 관객을 놀라게 하는 연주보다는 한두 명을 변화시키는 연주를 하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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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김세현, 하버드 휴학중 콩쿠르 우승
"음악·문학 본질 같아…영문학 전공 계획"
'닮은꼴 행보' 임윤찬은 "존경하는 선배"

"음악과 문학의 본질은 같다고 생각한다. 영문학 공부가 피아노 연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피아니스트 김세현(18)은 지난 3월 10대의 나이로 프랑스의 세계적인 롱 티보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세계 클래식 음악계를 놀라게 했다. 김세현은 세계적 명문 하버드대 새내기이기도 하다. 지난해 9월 입학해 한 학기 수업을 마치고 휴학한 상황. 휴학 중 출전한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향후 음악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김세현은 2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실 결과를 전혀 기대하지 않고 콩쿠르에 참가했는데 과분한 관심을 받게 돼 무척 감사하다"고 했다.

세계적 콩쿠르 우승한 하버드 새내기 김세현 "영문학 공부, 피아노 연주에 도움" 지난 3월 롱 티보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김세현이 2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 제공= 크레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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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하버드대에서 영문학을 배울 생각이라며 피아노 연주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글과 음악은 결국 표현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예술가가 자신의 상상력이나 생각을 현실 세계에서 생명력을 갖게끔 하고자 고민할 때 그 수단으로 음악도, 문학도 있다고 생각한다. 문학과 음악은 깊은 관계가 있고 본질은 같다고 생각한다."


김세현은 "하버드는 1학년 때 원하는 수업을 듣고 2학년 시작하면서 전공을 선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1학년 때 영문학 수업만 골라 들었고, 2학년 때 전공을 영문학으로 정할 생각"이라고 했다.


롱 티보 콩쿠르는 프랑스 피아니스트 마르그리트 롱과 바이올리니스트 자크 티보가 1943년에 창설한 국제 콩쿠르다. 통상 입상자 6명을 선정하는데 올해 콩쿠르에서 심사위원단은 2위를 공석으로 남겨둔 채 입상자를 5명만 발표했다. 김세현의 실력이 그만큼 압도적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김세현은 1위와 함께 청중상, 평론가상, 파리특별상을 석권했다.


김세현은 파리라는 도시의 매력이 콩쿠르에 출전한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롱티보 콩쿠르에 출전하기 전 연주차 파리에 간 적이 있다. 그때 어둑어둑해진 파리 센 강변을 걸으며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느꼈다."


1980년 아시아인 최초로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스승 당 타이 선도 콩쿠르 출전에 영향을 줬다. "당 타이 선 선생님과 공부를 시작하면서 프랑스 음악과 쇼팽 음악에 굉장히 몰두하게 됐다. 롱 티보 콩쿠르가 파리에서 열리고 선생님께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셔서 콩쿠르에 참가하게 됐다." 김세현은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피아노 석사 과정을 당 타이 손과 백혜선 사사로 수학 중이다. 당 타이 선 선생님은 굉장히 디테일하시고, 백혜선 선생님께서는 조금 큰 그림을 그려주신다."


김세현은 요즘 프랑스 작곡가 가브리엘 포레의 음악에 빠져있다고도 했다. 이날 간담회 전에 피아노 연주를 들려주기도 했는데 세 곡 중 두 곡이 포레의 작품이었다. 그는 내년 데뷔 음반도 포레의 피아노 소품과 쇼팽의 곡들을 담은 프랑스 색채가 강한 음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데뷔 음반 발매와 함께 전국 투어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는 8월5일 부산콘서트홀, 8월8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콩쿠르 우승 후 처음으로 국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또 프랑스 혁명기념일인 오는 7월14일에는 파리 에펠탑 앞 마르스 광장에서 독주 연주를 선보이고, 7월23일에는 라 로크 국제 피아노 페스티벌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세계적 콩쿠르 우승한 하버드 새내기 김세현 "영문학 공부, 피아노 연주에 도움" 지난 3월 롱 티보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김세현이 2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다. [사진 제공= 크레디아]

18세 때 세계적인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력은 2021년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임윤찬의 행보와 닮았다. 둘은 똑같이 콩쿠르 결선에서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하고 영예를 차지했다.


김세현은 임윤찬에 대해 "존경하는 선배"라고 했다. 이어 "보스턴에서 임윤찬 선배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연주를 들었다"며 "이보다 더 잘 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세현은 앞으로 콩쿠르에 출전할 계획은 없다며 더 많은 연주를 하고 싶다고 했다.


"당연한 얘기지만 콩쿠르보다 연주가 더 끌린다. 콩쿠르 우승으로 연주 기회가 더 주어지기 때문에 음악가로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연주를 하나하나 해나가면서 저 자신을 돌아보고 또 발전하는 기회가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콩쿠르 우승 이후에 더 막중한 책임감도 생기는 것 같다. 확실히 음악가로서 발전하는 데 큰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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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현은 어떤 음악가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1000~2000명의 관객을 놀라게 하는 연주보다는 한두 명을 변화시키는 연주를 하고 싶다"고 답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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