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 HD현대케미칼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고 26일 밝혔다.
한신평은 HD현대케미칼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한 배경으로 ▲업황 부진 ▲차입부담 ▲재무안정성 악화 등으로 꼽았다.
한신평은 올레핀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방향족 마진 축소 등이 가중되며 이익창출력이 약화됐다며 "석유화학 공급부담 심화로 2022년 준공된 HPC(PE, PP 생산)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5년 2분기부터 MX 수요처 PX 생산설비 화재 영향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미·중 관세 분쟁 등에 따른 수요 정체로 MX 스프레드가 유의미하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고 2027년경까지 증설부담이 지속되면서 올레핀 계열의 공급과잉 기조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대규모 설비 신설 이후 확대된 차입부담이 완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따. 한신평은 "2025년 3월 말 부채비율 282.1%, 차입금의존도 62.5%로 재무부담이 과중하다"며 "2023년부터 당기순손실이 누적되면서 재무레버리지 지표가 빠르게 저하되고 있는 점도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신평은 HD현대케미칼의 약화된 현금창출력 감안 시 재무안정성이 개선되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신평은 "HD현대케미칼은 주주사를 통한 자본확충 등 재무안정성 회복을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실적 부진으로 인한 현금 유입 감소, 연 2000억원 가량의 이자비용 부담을 고려하면 재무부담이 단시일 내에 큰 폭으로 경감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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