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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범 몰려 8년 간 억울한 옥살이…"진범 찾겠다" 현상금 1억 내건 사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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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사건 범인으로 몰려 8년간 옥살이
출소 후 사업가로 성공…진범 찾겠다 나서

중국의 한 남성이 8년간 억울하게 옥살이한 끝에 무죄를 선고받은 뒤 진범을 찾기 위해 약 1억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살해범 몰려 8년 간 억울한 옥살이…"진범 찾겠다" 현상금 1억 내건 사업가 억울하게 8년간 옥살이한 중국 남성이 진범을 찾겠다며 약 1억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중국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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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안후이망, 중화망 등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달 초 심리 분석(거짓말 탐지) 분야의 전문가인 리젠밍(가명)은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 펑라이 공안국에 사건 해결 요청서를 접수하고 1998년 산둥성에서 발생한 미제 살인사건에 직접 나서겠다고 밝혔다.


리젠밍은 또 자비로 수사하겠다며 "억울한 혼을 대신해 정의를 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동북 지역 공안청이 지정한 1기 전문가형 인재로 300건 이상의 중대 사건 수사에 참여해왔다.


이 사건은 1998년 12월 산둥성 펑라이시(현 옌타이시 펑라이구)의 한 마을에서 발생했으며, 당시 56세 여성 쉬메이즈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마을 주민이던 22세 청년 천스장이 범인으로 지목돼 사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8년 가까이 복역한 끝에 2006년 산둥성 고등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 사건은 2025년 5월 말 여러 언론 보도를 통해 재조명되며 중국에서 관심을 끈 바 있다.


최근 사건 당사자인 천스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현상금 공고를 올리고 진범을 찾기 시작한 것이 리젠밍이 사건 해결에 나선 계기가 됐다. 현재 천스장은 50만위안(9485만원)의 현상금을 걸고 대중에게 진범에 대한 제보를 요청하고 있다.


천스장이 지난 1월 SNS에 올린 영상을 보면 그는 현재 수천만 위안의 자산을 보유한 기업가다. 1990년대 말 천스장은 마을에서 손꼽히는 청년 사업가였다. 18세에 무전기(대형 휴대폰)를 소유하고 차량까지 보유했고 1998년에는 식음료 공장을 설립해 직원 수가 70여명에 달했다. 그러나 그해 12월 발생한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검찰은 천스장이 자금난에 시달리던 중 마을 회계 담당자의 아내인 피해자를 살해한 뒤 도주했다고 주장했다. 2001년 3월 1심 법원은 그에게 사형 집행유예를 선고했고, 항소와 재심 끝에 2003년 무기징역으로 감형됐지만 천스장은 끝까지 무죄를 주장했다.


2006년 재심에서는 사건 당시 피해자의 사망 시간이 불분명한 점, 천스장의 옷과 신발에서 혈흔이 발견되지 않았던 점, 살인에 사용된 흉기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 등으로 결국 천스장은 무죄 판결을 받았다. 천스장은 국가로부터 약 19만7000위안(3745만원)의 배상금을 받았고, 산둥성 고등법원은 그에 대한 부당 구금이 "공민의 인신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며 명예 회복을 약속했다.


하지만 출소 후에도 의심 어린 시선들이 그를 따라다녔다. 심지어 어린 시절 친구들조차 그를 외면했고, 가족 역시 고통을 겪었다. 여동생은 중학교 중퇴 후 학업을 포기해야 했고, 부모는 집을 팔고 빚까지 져가며 아들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같은 상황 속에도 천스장은 포기하지 않았다. 출소 후 반년 만에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으며, 배달, 영업, 공사 현장 등 다양한 일을 거쳐 다시 사업에 도전했다. 2015년에는 농촌 화장실에 적합한 무수 물내림 변기(진공 화장실)를 개발했고, 2019년부터 제품이 각종 디자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그는 자본금 2000만위안(28억원) 규모의 스마트 위생설비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진범은 잡히지 않은 상황이다. 천스장은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현상금 공고를 내걸었고, 언론이 다시 주목하면서 수사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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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수사 전문가 리젠밍의 수사 요청은 이달 16일 펑라이 공안국에서 접수돼 담당 부서에 전달됐다. 하지만 아직 공식 접촉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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