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신용카드 가맹점서 바코드 없이
'OK캐쉬백 카드'로 포인트 적립 가능
2030세대 겨냥한 대대적인 리브랜딩
2000만명 넘는 가입자를 가진 SK플래닛의 통합 마일리지 서비스 'OK캐쉬백'이 선불카드를 출시한다. OK캐쉬백이 자체 카드를 내놓는 것은 서비스 시작 이후 27년 만에 처음이다.
26일 아시아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SK플래닛은 주요 카드사와 제휴를 맺고 올해 하반기 'OK캐쉬백 선불카드'를 선보인다. 이 카드를 쓰면 OK캐쉬백 가맹점 9만여곳뿐 아니라 전국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포인트 적립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서비스 이용도 편리해진다. 지금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연 뒤 바코드 보여주는 방식이지만, 앞으로는 카드 결제만으로 포인트 적립 및 사용을 가능케 할 방침이다.
OK캐쉬백 제휴사업을 잘 아는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 1곳과 제휴계약을 마쳤고 다른 카드사와도 협의하는 단계로 알고 있다"며 "SK플래닛은 카드이용자 대상 포인트 적립을 비롯해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1999년 시작해 올해로 27주년을 맞은 OK캐쉬백이 처음으로 카드 출시를 추진하는 것은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거쳐 재도약에 나서기 위해서다. '앱테크'(애플리케이션+재테크) 시초격인 OK캐쉬백은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시스템을 통해 출시 초기 독보적인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일부 대형 프랜차이즈가 자체 마일리지를 운영하기 시작하고 간편결제와 e커머스 시장이 커지는 과정에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유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주요 이용자가 40·50대에 집중되고 '추억의 서비스'라는 인식이 생기자 폭넓은 고객층 확보가 필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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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SK플래닛은 OK캐쉬백 리브랜딩의 일환으로 지난 2월 멤버십 프로그램 '오키클럽'을 도입했다. 오키클럽 이용자는 OK캐쉬백 포인트 혜택과 함께 참여도에 따라 '모카코인'(MOCA)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 모카코인은 홍콩의 웹3 기업 '애니모카브랜드'가 출시한 가상자산을 말한다. 오키클럽은 이달 초 가입자 25만명을 돌파했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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