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FSN의 자회사 부스터즈가 작년 영업이익을 5개월 만에 뛰어넘었다.
부스터즈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814억원, 영업이익 190억원을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3%, 영업이익은 2576% 급증했다. 일반적으로 광고대행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5~10%인데 반해, 부스터즈의 영업이익률은 23%에 달한다. 별도 기준 역시 흑자전환에 성공한 지난해 영업이익을 5개월만에 초과 달성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147억원이었다.
일회성 수수료에 의존하는 전통적인 광고대행사와 달리, 부스터즈는 잠재력 있는 브랜드에 지분과 마케팅 비용을 공동으로 투자하고, 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누는 브랜드 동반성장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브랜드의 성장이 곧 부스터즈의 직접적인 수익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다.
부스터즈는 국내에서 거둔 여러 성공 노하우를 기반으로 파트너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부분의 브랜드가 현지 벤더나 상사 등과 계약하여 해외 진출을 꾀하는 데 반해, 부스터즈는 직접 글로벌 자사몰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현지 광고 역시 직접 제작, 집행, 운영한다. 이와 함께 각 국가 특색에 맞는 마케팅을 위해 현지인 광고 마케터도 채용하여 글로벌 진출을 고도화하고 있다.
광고 마케팅 전 영역에 걸쳐 도입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 역시 부스터즈의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부스터즈는 데이터 분석 기반의 AI를 활용하여 소비자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광고 소재를 기획, 제작하고 캠페인 성과를 실시간으로 분석 및 최적화한다. 파트너 브랜드의 마케팅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핵심 자회사인 부스터즈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면서, 모기업 FSN의 실적 상승세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FSN은 지난 1분기 광고, 커머스 업계의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863억원과 영업이익 41억원을 기록하며 동기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올해 부스터즈의 연간 목표 실적이 매출 1955억원, 영업이익 330억원에 달하는 만큼, FSN 역시 지난해보다 더 큰 폭의 성장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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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교 부스터즈 대표이사는 "브랜드와 리스크를 분담하고 성공의 결실을 함께 나누는 상생의 철학이 실제 수익성과 성장성으로 증명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잠재력이 무한한 K-브랜드들을 발굴하고 함께 성장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 신화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는 가장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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