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탑·선하지 72필지 무단 사용...내년부터 사용료 정기 부과
세종시가 소유 공유재산을 무단 사용한 한국전력공사를 대상으로 변상금과 대부료 등 약 1억 3000만원을 부과했다.
23일 세종시에 따르면 송전탑과 선하지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한전이 송전탑 부지 16필지와 송전선로 선하지 56필지를 허가·계약 없이 사용한 것을 확인했다.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따르면 송전탑과 선하지는 이를 보유한 지자체에 사용 허가를 받고 관련 대부계약을 체결해야 사용할 수 있지만 한전은 관련법을 따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시는 허가 없이 공유재산을 사용한 한전에 이달까지 120%에 해당하는 변상금 등을 징수하기로 하고, 앞으로 정식 대부계약을 체결, 내년부터 연간 약 2500만원의 사용료를 정기 징수한다는 계획이다.
장경애 회계과장은 "일선 현장에서의 세밀한 조사와 법적 검토, 기관 협의를 거친 이번 징수는 공유재산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의미 있는 결과"라며 "공유재산 실태를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사용료를 철저히 징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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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시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공유재산에 대한 전수 실태조사와 후속 조치 체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충청취재본부 김기완 기자 bbkim99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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