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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대통령 골프 실력[대통령과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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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프로 골퍼 한장상에게 레슨
미국 대통령 19명 중 16명 골프 경험
박근혜, 카터, 트루먼 비(非)골퍼

한국과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 중에는 골프를 즐긴 인물이 많았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군인 시절엔 골프채를 잡지 않았지만, 1960년대 중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해외 순방에 나서면서 골프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이후 1세대 프로골퍼 한장상을 청와대로 불러 직접 레슨을 받기도 했다. 당시 그의 핸디캡은 18이었다. 1966년에는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의 훈련용 부지를 육사 전용 골프장으로 전환했고, 개장식 날 직접 시타에 나서기도 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핸디캡은 12로, 역대 대통령 중 골프 대중화에 가장 적극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골프장 설립 인허가 권한이 중앙정부에서 시·도지사로 이양됐다. 전두환 정부 시절 30곳에 불과했던 골프장 수는 노태우 정부 때 120개로 늘어났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장타자로, 드라이버 샷이 230m에 달했다. '앞뒤 홀을 비우고 라운드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대통령 골프'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한국과 미국 대통령 골프 실력[대통령과 골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청남대에서 드라이버 스윙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노무현사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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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도 골프를 좋아했다. 그는 "골프는 참 재미있는 운동"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2003년 4월 청남대를 국민에게 개방하기 전날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정대철 전 민주당 대표와 함께 청남대 골프장에서 약 2시간 동안 라운드를 즐겼다. 그의 스코어는 약 100타 수준으로 알려졌다.


반면 김영삼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골프와 거리를 뒀다. 김 전 대통령은 취임 후 "재임 중 골프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공직사회에 '골프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도 재임 중 골프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미국은 역대 대통령 19명 중 16명이 골프를 즐겼다. 클럽을 들지 않았던 대통령은 지미 카터, 해리 트루먼, 허버트 후버뿐이다. 골프를 본격적으로 친 최초의 대통령은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로, 그는 스스로를 '골프 중독자'라 표현하며 "골프보다 더 민주적인 것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드로 윌슨 전 대통령도 골프 마니아였다. 그는 재임 8년 동안 1000라운드 이상을 소화했다. 눈 속에서도 검정 골프공을 사용해 라운드를 이어갔다.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대학 시절 클럽 챔피언에 오를 정도의 열혈 골퍼였다.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은 마스터스를 개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회원으로, 백악관에 퍼팅 그린을 설치하기도 했다.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은 부통령 재임 중 골프를 시작했으며, 아널드 파머와 자주 교류했다.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은 80대 타수를 기록하는 수준의 실력자였고, 미국골프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1994년 첫 프레지던츠컵의 명예 회장을 맡기도 했다.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의 핸디캡은 11이었으며, 18홀을 1시간 51분 만에 마칠 정도로 빠른 플레이로 유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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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대통령 골프 실력[대통령과 골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골프 규칙을 무시하는 플레이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골프위크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왼손잡이지만 골프는 오른손으로 쳤다. 티샷 거리는 길었지만, 규칙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플레이 스타일로 '알까기'를 자주 하기도 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77타를 기록한 바 있으며, 9·11 테러 이후 골프를 자제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왼손으로 플레이했으며, 골프를 너무 자주 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때는 평균 9.5일마다 라운드를 나설 정도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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