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란·이스라엘 '출국권고'...여행경보 단계별 행동요령[뉴스설참]

시계아이콘01분 35초 소요
언어변환 뉴스듣기

(74)국민 신변 안전 위한 여행금지제도
경보 미발령 국가도 안전 유의해야
여행금지지역 무단방문 시 형사처벌도

편집자주'설참'. 자세한 내용은 설명을 참고해달라는 의미를 가진 신조어다. [뉴스설참]에서는 뉴스 속 팩트 체크가 필요한 부분, 설명이 필요한 부분을 콕 짚어 더 자세히 설명하고자 한다.

외교부가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어지고 있는 이란 전역에 여행경보 3단계인 '출국 권고'를 발령한 가운데 여행경보 제도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여행경보 제도는 단순 권고일 뿐 법적 강제력이 없다는 오해가 있지만, 위험지역을 무단으로 방문하면 여권법 위반으로 형사처벌을 받는다.


2004년부터 운영된 여행경보 제도는 일종의 '자국민 보호 장치'다. 이슬람 과격 세력에 의해 납치·참수돼 충격을 준 김선일 씨 사건을 계기로 위험국가 입국을 제한하는 수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으면서 제도가 만들어졌다.

이란·이스라엘 '출국권고'...여행경보 단계별 행동요령[뉴스설참]
AD

여행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는 1단계(남색경보)는 국내 대도시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의 위험을 의미한다. 19일 기준 감비아·세네갈·잠비아 등 아프리카 국가와 모로코·이집트·쿠웨이트 등 중동·북아프리카 국가가 이에 해당한다. 한국 관광객이 자주 찾는 마카오·중국·홍콩·베트남·태국 등 동아시아 국가를 비롯해 영국·이탈리아·프랑스 등 유럽 국가도 포함된다.


외교부는 1단계 경보 혹은 여행경보 미발령 지역이더라도 해외 어디서든 신변안전에 유의하라고 당부한다. 세계 각 지역에는 항상 위험이 잠재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정치 상황이나 국제정세, 범죄 등 여러 변수로 인해서 상황이 급진 될 우려도 있어서다.


2단계(황색경보)는 불필요한 여행의 자제를 권고하는 단계에 해당한다. 과테말라·멕시코·온두라스·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와 가나·기니·마다가스카르 등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 등이다. 동북아, 북미에선 황색경보에 해당하는 국가가 없다.


3단계(적색경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수준의 위험을 의미해 출국을 권고하는 단계다. 여행예정자에게는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것을, 체류자에게는 긴요한 용무가 아닌 한 출국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반경 30㎞ 이내를 비롯해 이란·남수단·르완다 등에 3단계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4단계(흑색경보) 지역은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그 인접 국가인 벨라루스·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등이 해당한다. 치안과 정세가 불안정한 이라크·아프가니스탄·시리아·에멘 등도 속해 있다.


최근 이란과 상호 공습을 이어가고 있는 이스라엘의 경우 2023~2024년 레바논 접경지역과 가자지구에 발령된 4단계 흑색경보는 유지되고, 지난 17일부로 그 외 지역에도 3단계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이란 전 지역에도 3단계 여행경보가 발령됐다. 외교부는 두 국가 내 체류 중인 국민에 대해 공관의 안내에 따라 가급적 신속히 출국해주기를 당부했다.

이란·이스라엘 '출국권고'...여행경보 단계별 행동요령[뉴스설참]

흑색경보가 발령된 지역에 무단으로 방문하면 형사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매우 심각한 수준의 위험이 있는 지역으로, 여권법상 '여권 사용이 금지된 지역'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여권법 제17조에 따르면, 외교부 장관은 천재지변·전쟁·내란·폭동·테러 등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신체·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특정 국가나 지역에 대해 여권 사용을 제한하거나 방문·체류를 금지할 수 있다. 취재·보도·공무·인도적 사유 등 예외적인 상황에는 여권의 사용과 방문·체류를 허가할 수 있다. 이를 위반해 무단 입국하면 같은 법 제26조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AD

실제 처벌 받은 사례도 있다.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이근 씨가 국제의용군으로 우크라이나에 입국했다고 밝히면서 여행금지 제도가 화제가 된 바 있다. 귀국 후 여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씨는 지난해 6월 항소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그와 함께 출국했던 동행인 A씨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