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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 어떻게 시작했나"…질문에 가장 많이 나온 대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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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2024년 노숙인 등 실태조사 결과 발표

노숙인 규모가 꾸준히 줄고 있지만, 거리 노숙인의 수도권 편중과 시설 노숙인의 고령화 추세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전체 노숙인 10명 중 5명꼴로 수도권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노숙 계기는 실직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2024년도 노숙인 등 실태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노숙인 등의 복지 및 자립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실시하는 이 조사는 2016년과 2021년에 이어 세 번째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인 노숙인은 거리에 머무는 노숙인과 자활·재활·요양시설 등에 있는 시설 노숙인, 쪽방 주민 등이다.


"노숙 어떻게 시작했나"…질문에 가장 많이 나온 대답은 서울역희망지원센터에서 노숙인 등이 복도에 누워 휴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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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개된 조사에 따르면 작년 국내 노숙인 규모는 2021년(1만4404명)과 비교해 1679명 줄었다. 전체 노숙인 중 시설 노숙인이 665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쪽방주민(4717명), 거리 노숙인(1349명) 순이다. 모두 이전 조사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 노숙인의 경우 연령을 별도 집계한 결과, 전체 노숙인 생활시설 입소자 중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이 36.8%로 2021년에 비해 4.1%포인트 늘어 고령화가 심화했다. 생활시설 중에서도 노숙인 요양시설의 경우 65세 이상이 46.6%로 절반에 가까웠다. 쪽방촌 주민 중엔 40.8%가 65세 이상 노인이었다.


노숙인 등 중 77.6%인 9865명이 남성이고 22.4%인 2851명은 여성이다. 지역별 분포를 보면 52.1%인 6636명이 수도권에 있었고 특히 거리 노숙인은 75.7%가 수도권에 머물렀다.


거리 노숙인이 노숙하게 된 계기로는 실직(35.8%)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이혼·가족해체(12.6%), 사업 실패(11.2%) 순이었다. 특히 '이혼·가족해체'를 꼽은 응답은 3년 전 조사(8.9%) 대비 3.7%포인트 증가했다.


자활시설 등의 복지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단체생활과 규칙 때문에(36.8%)'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 외에도 '실내 공간이 답답해서(16.6%)', '시설을 잘 몰라서(14.2%)', '다른 입소자와의 갈등(11.5%)'이 주요 이유로 꼽혔다.


거리 노숙인 중 피해 경험으로는 구타 및 가혹 행위가 4%, 금품 갈취 3.2%, 명의도용 및 사기 2.9% 등이었다. 노숙인 26.6%는 부채가 있었고, 71.3%는 금융채무 불이행자(신용불량자)였다.


"노숙 어떻게 시작했나"…질문에 가장 많이 나온 대답은 서울 종로구 한 지하 도보에 자리 잡은 노숙인 옆 페트병 속 물이 꽁꽁 얼어 있다. 연합뉴스

전체 노숙인의 75.3%는 미취업 상태다. 이들 중 56.9%는 근로 능력이 없다고 답했다. 주요 수입원은 47.8%가 공공부조, 37.6%가 공공근로활동이다. 지난 1년간 월평균 소득은 거리 노숙인 79만4000원, 시설 노숙인은 50만5000원이다. 지난 3개월간 지출을 보면 식료품비 39.1%, 술·담배 18.8%, 생활용품비 13.4% 순으로 나타났다.


사회복지서비스 이용률은 대부분 항목에서 3년 전보다 늘었다. 노숙인들은 무료급식을 84.8%가 이용했고, 편의시설 이용 74.2%, 법률 지원 서비스 41.8%, 주거 지원 7%, 장애인지원 서비스 1.6% 등의 지원을 받았다. 특히 무료급식은 2021년 67.2%에 비해 17.6%포인트 상승했다.


노숙인에게 가장 도움이 됐다고 응답한 서비스는 23.8%가 무료급식, 16.6%가 생계급여, 14.8%가 사회복지시설 이용 및 입소를 꼽았다. 또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는 41.7%가 소득 보조, 20.8%가 주거 지원, 14.4%가 의료 지원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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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된 노숙인 규모와 경제활동 현황, 복지서비스 욕구, 건강·심리상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제3차 노숙인 등 복지 및 자립지원 종합계획(2026∼2030년)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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