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응양·윤기중 선생 유족 자택 주거개선
"나라를 위해 헌신한 독립유공자 유족들이 마땅한 예우를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10일 거창군에 사는 독립유공자 故 박응양 선생의 손자 박길섭 씨의 자택을 찾아 독립유공자 유족에 대한 대우를 약속했다.
故 박응양 선생은 1919년 3월 22일 경남 산청군 산청읍 장터에서 일어난 만세운동을 주도하다 일제의 총검 진압에 크게 다쳐 순국했다. 이후 1997년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됐다.
박 도지사는 이날 구인모 거창군수, 박주언 도의원, 박형인 광복회 경남지부장과 함께 박길섭 씨의 자택 주거 환경 개선 작업에 동참했다.
자택 내 벽지를 새로 바르고 장판을 교체하는 등 직접 작업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앞서 지난 5월 29일 경남도와 경남개발공사는 '두레하우스 사업' 협약을 맺고 매년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는 독립유공자 유족 2명의 거주지를 사업 대상으로 삼고 광복회 경남지부 협조를 받아 독립유공자 유족 중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세대를 선정했다.
경남도는 이번 故 박응양 선생의 손자 박길섭 씨에 이어 故 윤기중 선생의 외손자 이승순 씨의 자택도 더 살기 좋게 바꿀 계획이다.
故 윤기중 선생은 1919년 4월 3일 충남 청양군 정산시장 만세운동에 참여했다가 일제 경찰에 체포돼 태형 90도(度)를 받고 고초를 겪다 순국했다. 이후 2004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지금 뜨는 뉴스
박 도지사는 "국가유공자들의 건강과 직결된 주거환경을 개선해 더 나은 여건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