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인터뷰 통해 갱년기 여성 목소리 담아
갱년기 예정자는 '두려움', 경험자는 '당혹감' 느껴
심혈관·뇌졸중 위험 높지만 '만성질환 인식'은 낮아
한화손해보험의 여성 전문 연구소인 라이프플러스(LIFEPLUS) 펨테크연구소가 여성 리서치 노트 '이런 게 갱년기인가요?'를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펨테크연구소는 '갱년기를 앞둔 여성 그룹'과 '실제 경험한 여성 그룹'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해 이번 보고서를 발간했다. 국내 전체 여성인구 3명 중 1명은 40~59세 여성이고 이들이 경제활동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 집중했다. 연구소가 집중해 온 기존 2030세대 여성을 넘어 4050세대로 시선을 확장했다.
갱년기를 앞둔 여성들은 갱년기 자체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이 컸다. 두렵다는 불안과 함께 갱년기를 '나이 듦'과 동일시하는 경향도 두드러졌다.
갱년기를 겪은 여성들은 예기치 못한 증상과 정보 부족 등 사전준비 부족으로 당혹감을 호소했다. 신체 증상(불면증·관절통증·가슴두근거림), 정신 증상(우울증·감정 기복) 등 다양한 증상을 겪고 있지만 정확한 진단이나 치료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여성들은 병원과 같은 전문 의료기관을 가장 신뢰하는 정보원으로 꼽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유튜브 등 비공식 채널에 대한 신뢰도는 낮았다. 호르몬 치료에 대한 부작용 우려도 대응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번 보고서에선 갱년기와 만성질환 간 연관성에 대한 인식 부족도 드러났다.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 감소는 콜레스테롤 조절기능과 골밀도 유지에 영향을 미친다. 체내 지방 분포 변화도 유발해 심혈관질환·뇌혈관질환·당뇨 등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갱년기 예정자 대부분은 갱년기를 단순한 노화 과정으로 인식했다. 갱년기를 겪은 여성들 역시 만성질환과의 연관성을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라이프플러스 펨테크연구소 관계자는 "갱년기를 단순히 피하고 싶은 변화가 아닌, 삶의 새로운 국면을 설계하는 출발점으로 바라보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며 "이번 보고서는 건강정보의 공백을 메우고 여성의 생애 전반을 지원하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발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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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보고서 전문은 라이프플러스 펨테크연구소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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