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수능 올인' 고교 자퇴생 1만8000명

시계아이콘01분 1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고등학교 자퇴생이 5년 연속 증가하며, 지난해 기준 1만8000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중단자가 많은 지역일수록 학교 내신에서 불리하다고 판단한 학생이 많고, 이들은 내신보다 수능에 승부를 걸기 위해 자퇴를 선택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분석은 학업중단자들이 재학했던 고교를 유형별로 분류했을 때, 자사고의 학업중단자가 일반고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는 점에서도 설득력을 갖는다.

닫기
뉴스듣기

수능 올인 '정시파이터' 급증
내신 불리 판단하면 수능 집중
교육열 높은 서울·경기 많아
'내신 5등급제'에 더 증가 전망

고등학교 자퇴생이 5년 연속 증가하며, 지난해 기준 1만8000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내신이 불리해진 학생이 검정고시에 응시하고 수능에 '올인'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로 인해 교육 현장에선 이들을 지칭하는 '정시 파이터'라는 말까지 생겨날 정도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수능 올인' 고교 자퇴생 1만8000명
AD

10일 종로학원이 학교알리미 공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일반고 학업중단자(자퇴한 학생)는 1만8498명으로 2023년 대비 1258명(7.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학업중단자는 매년 느는 추세다. 2020년 9504명에서 2021년 1만2798명으로 34.7% 급증한 뒤, 2022년 1만5520명, 2023년 1만7240명으로 매년 10~20%씩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역별로 보면 서울·경기 지역의 학업중단자 수가 두드러지게 많았다. 서울의 지난해 일반고 학업중단자는 2955명으로, 2023년 대비 9.36% 증가해 전국 평균(7.30%) 증가율을 웃돌았고, 경기 지역에서는 2023년보다 437명(7.40%) 늘어난 6341명이 학교를 관둬, 학업중단자 규모가 가장 컸다. 그 밖에 경남 1193명, 부산 778명, 경북 759명, 충남 741명, 광주 691명, 전북 669명, 대구 661명, 대전 500명, 강원 469명, 전남 467명, 충북 438명, 세종 297명, 울산 284명, 제주 250명 순으로 학업중단자가 발생했다.


교육열과 입시 경쟁이 상대적으로 치열한 지역일수록 학업중단자 수가 더 많다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학업중단자가 많은 지역일수록 학교 내신에서 불리하다고 판단한 학생이 많고, 이들은 내신보다 수능에 승부를 걸기 위해 자퇴를 선택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분석은 학업중단자들이 재학했던 고교를 유형별로 분류했을 때, 자사고의 학업중단자가 일반고보다 2배(14.4%) 가까이 늘었다는 점에서도 설득력을 갖는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수능 올인' 고교 자퇴생 1만8000명

문제는 2028학년도부터 적용되는 '내신 5등급제'에서 더 많은 자퇴생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이다. '2028 대입개편안'에 따라 현재 고등학교 1학년부터 학교 내신이 현행 9등급에서 5등급제로 바뀌는데, 이 체제에서는 절대평가인 학업성취도 A등급을 받은 학생이라도 절반은 내신 1등급을 받을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고교 성적표에는 학업성취도와 석차등급이 모두 기재돼 대입에 활용된다. 절대평가인 학업성취도는 90점 이상이면 A등급인데, 석차등급은 상위 4% 이내만 1등급이다. 현재 9등급인 석차등급이 5등급으로 바뀌면 10%까지가 내신 1등급이지만, 일반고에서 A등급을 받은 비율은 18.3%에 달해 나머지 8.3%에 속하는 학생은 90점을 받아도 내신 2등급으로 밀려난다. 특히 특목고와 자사고의 경우 A등급을 받는 학생의 비율은 40.4%에 달해 이들 학교에선 내신 5등급제에서는 내신 받기가 더욱 불리해질 수 있다.


AD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수능 올인' 고교 자퇴생 1만8000명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의 주요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내신 5등급제에서 대부분 1등급일 것"이라며 "2등급 이하로 내려가는 순간부터 자퇴를 고민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