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경호처 본부장 전원 대기발령…"당분간 직무대행 체제"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통령경호처 인사 관련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에 연루된 대통령경호처 본부장 5명을 전원 대기 발령했다고 9일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12·3 내란 과정에서 경호처는 법원이 합법적으로 발행한 체포 영장 집행과 압수수색을 막으면서 사회적인 혼란과 갈등을 초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경호처 본부장 5명의 대기 발령을 위해 인사위원회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변인은 "경호처 수뇌부는 적법한 지시를 거부하고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한 간부들을 상대로 인사 보복을 취하기도 했다"며 "국민 전체를 위해 봉사해야 할 국가기관이 사실상 윤석열 전 대통령의 사병으로 전락해 많은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경호처는 추가 인사가 이뤄지기 전까지 당분간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될 계획이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