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경기장서 인도 참전용사 나야 대령 기려
호국보훈의 달과 제70회 현충일을 맞아 삼성라이온즈 구장에서 인도 참전용사를 기리는 뜻있는 행사가 열렸다.
국가보훈부 대구지방보훈청은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땡큐 나야(Thank you Naya)' 행사를 개최했다. 6·25전쟁 당시 순직한 인도 참전용사 나야 대령(Colonel Naya)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시구는 나야 대령의 딸인 파바시 모한 박사가, 시타는 외손자인 아디티아 모한이 맡아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과 함께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희생을 기렸다.
나야 대령은 1950년 유엔 한국위원단 인도 대표로 파견돼 활동하다 경북 칠곡군 왜관 인근에서 지뢰 폭발로 순직했다. 그의 유해는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 화장됐으며 배우자도 같은 곳에 합장됐다.
1950년 국민 성금으로 세워진 나야 대령 기념비는 2003년 국가보훈부 현충시설로 지정됐다. 매년 현충일 참배가 진행되고 있으며, 지역 청소년 보훈 교육 현장으로도 활용 중이다.
이날 경기장에서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렸다. 삼성라이온즈파크 내 보훈 팝업스토어에서는 디지털 보훈 굿즈와 '보보' 캐릭터 기념품이 제공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대구·경북 지역 독립운동을 알리는 팸플릿도 배포됐다.
또 '모두의 보훈 드림' 홍보 부스를 운영, 국민들이 일상 속 보훈 기부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해당 포털을 통해 누구나 보훈 기부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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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술 대구지방보훈청장은 "삼성라이온즈 경기 관중들과 해외 참전용사를 함께 기억하고 감사할 수 있어 의미 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보훈이 국민 일상 속 가치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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