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쓰레기장 배관 통해 유입 추정"
당국은 조사 착수
중국 후난성 창사시에 위치한 한 호텔의 조식 뷔페에서 딤섬 찜기 안에 바퀴벌레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호텔 위생 문제에 대한 논란으로 번졌다.
7일(현지시간) 중국 대완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창사시 황싱루 인근 '쥐즈호텔'에 투숙 중이던 관광객 종(鍾)씨는 조식 뷔페를 이용하던 중 바퀴벌레가 들어 있는 딤섬 찜통을 발견했다고 제보했다.
종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호텔은 크고 객실 시설도 괜찮았다. 하지만 조식을 먹던 중 찜기 속 딤섬을 집어 들다가 딤섬 위에 붙은 검은 물체를 확인했는데, 바퀴벌레였다"며 "너무 역겨워 직원에게 즉시 알렸고, 직원은 찜기 전체를 치웠다"고 전했다.
호텔 측은 사건 발생 직후 종씨에게 200위안(약 3만7000원)의 보상금을 제시했지만, 종씨는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쥐즈호텔 지점장인 장 씨는 현지 매체를 통해 "이런 일이 발생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조리 당시의 감시카메라를 확인한 결과 바퀴벌레는 없었으며, 인근 쓰레기장 배관을 통해 찜기에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호텔은 매달 두 차례 방역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유사한 사례는 없었다. 고객과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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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즈호텔은 중국 대형 호텔 체인 '화주그룹' 계열사로,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현지 시장감독관리국이 공식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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