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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삼광' 신조어까지…"황금알 낳는 거위" 삼다수, 입찰 흥행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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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수 1위 제주삼다수 유통 입찰 시작
입찰 참여 기업 많을지 '미지수'
광동제약, 삼다수 판권 '사활'
4년 주기 재입찰도 부담
자사 생수 집중하는 기업들도 늘어나

국내 생수 시장 1위 제주삼다수 위탁 판매 입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식음료 업계에 관심이 쏠린다. 삼다수는 생수 시장 점유율이 부동의 1위인 만큼 판권의 향배에 따라 실적이 요동칠 수 있어서다. 다만 10년 넘게 삼다수를 유통한 광동제약이 이번 입찰에도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일각에선 '어차피 삼다수 유통은 광동제약(어삼광)'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이번 입찰 경쟁은 흥행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5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제주도개발공사)는 이날부터 제주도 외 국내 지역에서 제주삼다수의 유통을 담당할 위탁 판매사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을 공고했다.


7월 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어삼광' 신조어까지…"황금알 낳는 거위" 삼다수, 입찰 흥행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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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 신청은 다음달 24일까지 38일간 나라장터(국가종합전자조달)를 통해 진행되며, 입찰 마감 이후 7월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4년으로 내년 1월1일부터 2029년 12월31일까지다. 이후에도 제주개발공사와 위탁판매사가 합의하면 1년 더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앞서 제주도개발공사는 지난달 30일부터 5일간 사전규격공개를 진행했다. 사전규격공개는 일반 경쟁 입찰 방식에 따라 진행되는 본 입찰에 앞서 제안요청서의 주요 내용을 사전에 공개하는 단계다.


제주개발공사는 4년 단위로 삼다수 판권을 계약한다. 현재 제주도 내와 대형마트 3사(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에서는 제주개발공사가 직접 유통하며, 도외 지역과 온라인 유통만 별도 위탁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1996년부터 2012년까지는 농심이 삼다수 유통을 담당했으며, 2013년부터는 광동제약이 위탁 판매사로 선정돼 올해로 13년째 소매 판매를 맡고 있다. 광동제약은 전국 유통망을 기반으로 4년 계약에 1년 추가 연장 한 차례, 4년 계약을 두 차례 성사시키며 3회 연속 총 12년간 재계약에 성공했다. 기존 계약은 오는 12월 종료된다.

'어삼광' 신조어까지…"황금알 낳는 거위" 삼다수, 입찰 흥행 저조?
생수 시장 5년새 2배 쑥 

삼다수 판권은 소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린다. 삼다수는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 40%를 넘게 차지하는 1위 브랜드다. 제주개발공사가 생산을 담당하는 만큼 유통망만 갖추면 손 쉽게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실제 지난해 광동제약의 매출 9748억원 중 삼다수가 낸 매출만 319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3%를 차지한다.


국내 생수 시장은 성장세가 여전히 가파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생수 시장 규모는 2019년 1조6900억원에서 지난해 3조1761억원으로 성장하며 최근 5년 새 2배 가까이 커졌다. 학교나 단체 등에 대규모 납품되는 생수를 제외하고, 일반 소비자가 마트나 편의점, 이커머스 등에서 구매한 것만 집계한 수치다.


하지만 이번 입찰 경쟁은 치열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10년 넘게 삼다수를 유통한 광동제약의 오랜 경험을 무시할 수 없어 경쟁에 뛰어들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강적' 광동제약…입찰 경쟁 피로감

실제 광동제약은 그동안 삼다수 매출에 의존해 온 만큼 이번 입찰에서도 총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동제약은 "우리는 삼다수의 우수한 품질과 프리미엄 가치를 소비자에게 안정적으로 전달해 온 책임 있는 파트너"라며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입찰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삼다수 판매권이 4년 주기로 재입찰을 해야 한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입찰 신청 기업은 삼다수 유통 전략과 제주도 지역사회 기여 방안 등을 마련해야 한다는 피로감도 있다. 매출원가율과 판관비율 등이 계속 상승해 수익성 개선에도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다.


생수 브랜드 다각화로 자사 제품에 집중하는 곳이 크게 늘어난 점도 입찰을 꺼리는 배경으로 꼽힌다.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 농심 백산수 외에도 오리온, 풀무원, LG생활건강, 동원F&B 등 기업이 이미 생수 시장에 뛰어 들어 자사 브랜드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업체가 직접 기획·제조해 유통마진을 크게 줄여 판매하는 자체 브랜드(PB) 상품도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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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자사 생수 브랜드의 인지도와 점유율이 낮은 기업들이 삼다수 판권에 관심을 갖겠지만, 기존 업체(광동제약)의 존재감이 큰 것이 사실"이라며 "국내 생수 판매가 허용된 지도 벌써 30년이 넘었기 때문에 수익이 이전만큼 날지도 의문인 상황에서 입찰 경쟁의 피로감을 감당할 만한 기업들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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