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주가가 4일 국내 증시에서 6% 안팎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은 엔비디아발 반도체주 랠리에,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는 희소식까지 더해진 여파로 분석된다.
이날 오전 9시40분 현재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전장 대비 5.78% 상승한 주당 21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한때 주가는 7.5%가량 치솟기도 했다.
이는 간밤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매출 총이익률이 상승할 것이라는 월가 전망에 힘입어 엔비디아의 주가는 2.80% 뛰어 4개월 만에 시가총액 1위를 탈환했다. 브로드컴(3.27%), 마이크론(4.15%), AMD(2.34%) 등 다른 반도체주도 강세를 보이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72%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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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선점한 SK하이닉스가 1분기 D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는 소식 역시 호재로 작용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D램 출하량 감소로 전 분기보다 7.1% 적은 97억2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D램 시장에선 분기 기준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가 D램 점유율에서 삼성전자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부가제품인 HBM3E의 출하량이 SK하이닉스를 1위로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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