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나라 아픈 역사 희화화는 큰 잘못"
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을 내걸고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한 해외 온라인 게임이 확산하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비판과 정부 기관의 대처를 촉구했다.
4일 서경덕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진을 내걸고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폄훼한 온라인 게임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공유했다.
해당 게임은 미국 밸브 코퍼레이션(Valve Corporation)이 운영하는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의 '광주 런닝맨'으로 알려졌으며, 1980년 5월 광주를 배경으로 시민들을 흉악범과 폭력단으로 묘사했고, 계엄군의 폭력 행사가 정당한 행위인 것처럼 설계돼 있다.
서 교수는 "국내에서는 접속 차단 조치가 이뤄졌지만, 해외에서는 여전히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라며 "현재 이용자들의 댓글 창에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독일어 등 다양한 언어로 작성된 의견들이 올라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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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또 최근에는 중국의 대표 온라인 쇼핑 플랫폼 '타오바오'에서 전두환 씨의 얼굴이 담긴 가방, 티셔츠 등이 판매돼 논란이 된 바 있다"라며 "남의 나라의 아픈 역사를 '희화화'하는 것은 큰 잘못이며, 특히 온라인 게임 등을 통해 자신들의 수익 구조로 삼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게임물관리위원회 등 정부 기관의 발 빠른 대처를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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