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이후 최다…'사탐런' 등 변수
대선으로 하루 연기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국연합학력평가가 4일 시행된다.
수능 문제를 출제하는 평가원 주관 6월 모의평가는 N수생(졸업생 이상)이 참여하는 첫 시험으로, 실제 수능과 가장 유사한 환경에서 치러진다. 의대 모집 인원이 증원 전 규모로 조정됐음에도 N수생이 크게 늘어난 점, 이과 과학탐구 응시생들이 사회탐구 과목으로 시험 보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점 등이 올 6월 모의평가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평가원에 따르면 이날 전국 2119개 고등학교와 511개 지정학원에서 6월 모의평가가 동시 진행된다.
응시생은 총 50만3572명으로, 관련 통계를 공식 발표한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많다.
2007년 황금돼지띠인 고3 재학생(41만3685명, 82.2%)이 지난해보다 2만8250명 늘었고, 졸업생·검정고시생(8만9887명, 17.8%) 역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 '3058명 회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1189명 증가한 데에 따른 것이다.
이번 모의평가는 원래 전날인 3일 시행 예정이었으나, 조기 대선 영향으로 하루 뒤인 이날 치러지게 됐다. 오는 11월 13일에 실시될 수능과 시험의 성격, 출제 영역, 문항 수 등이 모두 같으며 국어와 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시행된다. 공통과목은 국어나 수학을 선택한 모든 수험생이 응시해야 하고, 영역별 선택과목은 본인이 선택한 1개 과목에 응시하면 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17개 과목 중 최대 2개, 직업탐구 영역은 6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이날 평가원은 지난 3월 '2026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시행계획'에서 언급한 대로, EBS 연계율을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 50% 수준으로 유지해 출제했다고 밝혔다. 또한 사교육에서 문제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은 배제하고, 공교육 과정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덧붙였다.
올 6월 모의평가에선 이과 과학탐구(과탐) 응시생들의 사회탐구(사탐) 선택 현상이 짙게 나타난 게 특징이다. 각 대학서 선택과목 제한을 완화해, 사탐을 치른 학생도 자연계열 학과에 지원할 수 있게 되면서 '사탐런' 현상은 가속화되고 있다. 평가원에 따르면 6월 모의평가에서 사탐을 선택한 수험생은 36만8018명으로 지난해보다 9만6342명 늘었고, 과탐 선택 수험생은 24만8642명으로 3623명 줄었다.
평가원은 "선택과목이 있는 영역에서는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제하고자 했다"고 했다.
지금 뜨는 뉴스
정답은 오는 17일 오후 5시에 확정 발표되며, 성적은 7월 1일 통지된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