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일손 부족 대응 외국인 '유입'
군-전남과학대, 정착지원 상호 업무협약
E74R 12월까지·F2R 내년 9월까지 접수
"우수 외국인 지역 일원 거주 정책 마련"
전남 곡성군(군수 조상래)이 인구감소 대응과 부족한 일손 확보를 위해 지역특화형 비자 사업을 통해 우수한 외국인 유입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3일 군에 따르면 지역특화형 비자 사업은 지역 내 주요 산업·대학·일자리 등 우수 외국인을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인구 대응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올해 초 54명을 배정받았다.
청년인구 유출에 따른 지역 내 기업 인력난과 농촌 고령화로 인한 농가 일손 부족은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 잡아 왔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 2023년 라오스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지난해 2~7월 187개 농가에 1,728명의 인력을 지원했다. 올해부터는 곡성·옥과·석곡 농협이 참여하며 계절근로자를 확대했다.
군은 공공형 계절근로자 외에도 지역특화형 비자를 활용해 기업 인력난을 극복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특화형 비자가 도입된 2023년 이전부터 군은 관내 기업들의 인력난 문제를 체감하고 전남과학대, 농공단지협의회와 함께 외국인 근로자 육성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으며, 올해부터 우수한 외국인 유입 정착을 위한 협력이 본격 시작됐다.
전남과학대에서는 올해 글로벌융합학과를 신설해 20명의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했다. 글로벌융합학과에서는 금속가공제조업 비율이 높은 지역산업 특성에 맞춰 용접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또 한국문화에 적응하며 우수인력으로 역량을 키우기 위해 한국어 능력, 한국문화, 인성 함양 등의 교양 커리큘럼도 함께 운영한다. 기업체 요구에 맞춰 실제 근로 현장에서 필요한 용접 실력을 쌓기 위해 관내 농공단지 기업과 유학생을 연결해 현장실습 시간을 늘리고, 2학년 2학기부터 조기 취업이 가능하도록 연계할 예정이다.
군은 현재까지 14명의 외국인이 지역특화 숙련기능인력(E74R) 비자 전환을 완료했으며, 비자 전환 외국인은 가족 초청과 배우자 취업이 가능하며, 곡성에 3년 동안 거주해야 한다.
지역특화 우수인재(F2R) 신청 기간은 내년 9월까지로 상시 접수 가능하며, 지역특화 숙련기능인력(E74R)은 오는 12월까지 선착순 모집 중이다. 신청모집 및 자세한 사항은 인구정책과 지방소멸대응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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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관계자는 "인구 감소 대응을 위해 외국인 이민정책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며 "우리 지역에 한국어 능력과 성실한 근무 역량을 갖춘 우수한 외국인이 많이 정착해 지역민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 마련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강성수 기자 soo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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