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사실 아냐...법적 대응 준비 중"
다음달 전국투어 앞두고 파장
밴드 '나상현씨밴드'의 보컬 나상현이 성추행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까지 했다가 돌연 입장을 번복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소속사 재뉴어리는 2일 공식 입장을 통해 "아티스트와 상황을 면밀히 돌아보고 확인한 결과, 해당 게시글에 언급된 행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상현이 과거 술자리에서 만취한 척하며 여성의 허벅지를 만졌다"는 내용의 폭로가 올라오며 논란이 불거졌다.
그러나 소속사는 이 사과문에 대해 "사실관계가 충분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도의적 책임을 전제로 선제적으로 게재한 것"이라며 "피해 주장이 나온 상황에서 침묵하기보다 논란에 대한 책임감을 우선 표현하려는 의도였다"고 주장했다.
앞서 나상현이 과거 음주 문제를 언급하며 "약 3, 4년 전 음주 상태에서의 언행을 지적받고 크게 반성한 뒤, 주변인들의 도움도 받으며 꾸준히 문제를 개선하려 노력했다"고 한 부분에 대해서도 소속사는 "음주량이 늘어난 시기에 생활 습관을 점검하고 개선해 온 기간을 설명한 것"이라며 "해당 표현이 사건을 인정하는 것으로 오해될 수 있다는 점을 입장문 게재 이후에야 인지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소속사는 "미숙한 대응으로 인해 팬들과 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아티스트 및 밴드 멤버들에 대한 추측성 발언과 비방은 자제해 달라. 현재 법률대리인을 선임해 대응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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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출신 멤버들로 구성된 나상현씨밴드는 2015년 데뷔한 인디 밴드로, 활발한 음악 활동을 이어왔으나 이번 논란으로 8월 개최 예정이던 '2025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출연이 취소됐다. 다음 달 전국 투어도 예정돼 있으나 여론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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