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통합과 화해' 강조하며 위기 대응 역량 부각
김문수 GTX·삼성캠퍼스 성과로 경제발전 비전 제시
이준석 경제회복 초점서 이재명 견제로 전략 전환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2일 자정을 끝으로 막을 내리는 가운데 주요 대선 후보들은 이번 대선의 역사적인 의미를 강조하며 정치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선거운동에 임했다. 선거 유세 기간 전국을 돌면서 앞으로 5년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아시아경제는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유세 발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키워드를 살펴봤다.
이재명 후보는 대선 기간 '국민'과 '국민주권'을 가장 강조했다. 이 후보는 유세 등에서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면서 정치인은 일꾼, 대리인, 머슴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 이번 대선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으로 열리게 됐다는 역사적 의의도 유세 단골 메뉴였다. 이재명 후보는 내란과 군사 쿠데타 등을 거론하며 퇴행을 막고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과정에서 정치적으로는 통합과 화해, 포용을 내세우면서 사회가 작동하는 방식으로 공정과 상식을 내세웠다. 선거가 중후반에 들어서면서 구체적인 정책 비전 등을 제시해 '진짜 대한민국'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경제와 관련해 인공지능(AI)과 재생에너지, 문화 강국 등을 차세대 먹거리로 제시하며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이외에도 주가 조작을 엄단하고 상법을 개정하는 등을 강조하며 한국 주식시장의 성장을 내세웠다. 연설 후반에는 김문수 후보 등 경쟁 후보에 대한 비판이 집중됐는데, 국민의힘 등을 '보수가 아닌 반동 세력'으로 규정했다. 아울러 선거 후반에는 투표 참여를 적극적으로 호소했다. 선거 기간 내내 공직자의 자질로 유능함을 제시하며 당면한 위기 국면을 해소할 수 있는 적임자로 스스로를 내세웠다.
김문수 후보는 유세 초반 시장경제와 자유의 가치를 내세우며 박정희 정신과 나라사랑 등을 강조했다. 대선후보 교체 등 혼란을 수습하고 보수층의 규합에 맞춰진 모양새다. 이후에는 김문수 후보의 과거 경기도지사 시절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건설, 삼성 평택캠퍼스 등의 경험을 내세우며 교통 인프라 해소와 기업을 통한 경제발전에 초점을 맞췄다.
점차 선거 중후반에 들어서면서 이재명 후보 비판론에 힘이 실렸다. 김문수 후보는 '방탄 괴물 독재 국가' 등을 내세우며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판에 힘을 실었다. 반면 스스로는 정직한 대통령 등을 내세우고 청렴성과 정직성을 내세우며 민주주의 수호를 강조했다.
지금 뜨는 뉴스
세대교체를 강조하는 이준석 후보는 선거 초반에는 어려움에 부닥친 경제 회복과 경쟁력 강화, 지역별 발전 전략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TV토론 등을 거치면서 주요 메시지의 포인트는 이재명 후보 비판에 맞춰졌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포퓰리스트' '거짓말쟁이' '무능' 등의 용어를 사용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TV토론 과정에서 불거진 여성 인권 문제 등이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