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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오피스 경쟁]②-1NH투자증권 "업계 최고 수준 IB 역량 기반 초고속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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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광수 NH투자증권 WM사업부 대표 인터뷰

국내 증권가 패밀리오피스 시장은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NH투자증권은 업계 최고 수준의 기업금융(IB) 역량을 바탕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2021년 10월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프리미어블루 패밀리 오피스'를 신설하며 패밀리오피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NH투자증권은 출범 3년6개월 만에 가입 가문이 180곳을 돌파했다. 이는 업계 최다 규모로, 지난해에만 78개 가문이 가입해 전년 대비 120% 넘게 성장했다.

[패밀리오피스 경쟁]②-1NH투자증권 "업계 최고 수준 IB 역량 기반 초고속 성장" 배광수 NH투자증권 WM 사업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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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결은 무엇일까. 배광수 NH투자증권 WM(자산관리)사업부 대표는 IB 역량 외 NH투자증권만의 차별화 포인트로 우수하고 풍부한 인력 풀을 꼽았다. 배 대표는 최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메릴린치 프리이빗뱅커(PB)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유치한 고객 및 인력들과 시티은행이 국내 리테일 시장에서 철수할 당시 스카우트해온 우수한 PB들이 이탈하지 않고 남아 있다"고 말했다. 메릴린치의 독보적인 해외채권 조달 역량과 시티은행의 자산관리 노하우를 흡수한 덕분에 NH투자증권의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저변을 넓힐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재벌 가문을 상대하는 패밀리오피스 입장에서 채권 조달 역량은 엄청난 무기다. 이자와 매매 차익이 비과세되는 브라질 국채 등에 투자하는 전략이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최근 하나금융연구소가 발간한 '2025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부자(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자)'의 43%가 채권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에도 채권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32%로 예금과 금에 이어 자산 유형 중 3위를 기록했다. 배 대표는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대부분은 자산을 어떻게 불릴지보다는 어떻게 안정적으로 지키면서 다음 세대에 물려줄 것인가를 고민한다"고 안전자산 선호 배경을 짚었다.


NH투자증권이 2022년 설립한 업계 최대 규모 '택스(TAX) 센터'도 재벌 가문들의 발길을 NH로 이끈다. 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총자산 100억원 이상 부자들이 뽑은 자산관리 애로사항에서 '세금 이슈'가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절세는 패밀리오피스 고객들의 핵심 관심 사항이다. 배 대표는 "패밀리오피스 고객들이 가업 승계 다음으로 관심을 두는 게 절세"라며 "회사 내 전담 세무사만 20명으로 업계에서 가장 많고 아마 은행권보다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의 패밀리오피스 고객 기준은 당사 예치 자산 100억원 이상이다. 일반적으로 한 금융기관에 예치한 자금이 100억원이면 전체 금융자산은 300억원을 넘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배 대표는 "현재 우리가 담당하는 고객 중 기업 오너 일가가 약 60%, 부동산 등으로 대대로 부를 쌓은 금수저 집안이 20~30%, IT·플랫폼 사업 등으로 돈을 번 신흥 부자가 10~2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자녀가 가업 승계를 원치 않을 경우 적절한 매각 상대를 주선해주는 것도 패밀리오피스의 일이다.


이처럼 패밀리오피스 업계 선두권을 달리는 NH투자증권에도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단순히 증권사를 넘어 은행, 회계·법무법인들까지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쟁자인 대형은행들이 보유한 막대한 고객 풀은 미국 대비 자본시장 규모가 작은 우리나라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밑거름이기도 하다.


배 대표는 "증권사도 은행 못지않게 신뢰할 수 있다는 인식 개선이 숙제"라며 "종합투자계좌(IMA) 시장 진출이 증권사들엔 우리가 '은행' 하면 떠올리는 '원금 보장'의 이미지를 가져올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이를 위해선 보다 엄격한 규제가 적용되는 증권사와 상대적으로 느슨한 규제를 받는 은행과의 제도적 형평성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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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국내 패밀리오피스 시장의 성장성에 대해선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배 대표는 "우리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고객이 170개 가문을 넘었을 당시 분석해보니 이들의 수입 기여도가 회사의 일반 고객들보다 훨씬 높았다"며 "갈수록 우리나라의 고령화와 부의 편중 현상은 심화할 것이고, 자신이 일군 자산을 잘 물려주려는 고객들의 니즈도 점점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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