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이 이벤트 장세에서 펀더멘탈 장세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의 상승세가 미국의 상호 관세 유예 조치였던 만큼 해당 이슈가 마무리될 경우 시장은 실물 경제지표에 집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올해 4월10일부터 한국 주식시장이 빠른 속도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한국 주식시장이 상승했던 이유는 엄밀히 말하면 단 한 가지로 '미국의 상호 관세 유예 이후 기대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밸류에이션의 높고 낮음을 떠나서 모든 나라의 주식시장이 해당 기간 상승했다"며 "한마디로 관세를 둘러싼 이벤트 장세가 짙게 펼쳐졌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의 주가 상승이 이벤트성 요인에 기반한 단기 반등일 수 있는 만큼 결국 펀더멘털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그는 "미국은 2020년 이후 과도했던 부양책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고용시장의 선행지표가 약화하고 있다"며 "노동 생산성 증가율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미국 경제의 체력 저하 자체를 반영한다는 해석이 타당성을 얻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경제 입장에서는 미국을 위시한 해외 수요가 줄어들 경우 수출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며 "현재까지 한국 수출 증가율은 하락하고 있는데 이것이 쉽게 돌아서지 못할 여지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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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 주식시장은 이벤트에 대한 주가 반영을 완료한 이후 펀더멘탈이 이르는 곳으로 움직였다"며 "당장의 이벤트 장세를 등한시하자는 얘기는 아니지만 일정 시점 이후 펀더멘탈 장세로 전환됐을 때의 대비는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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