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생대 백악기 조성 '층상음회암' 가까이서 볼 수 있어
길이 531m, 폭 2m 조성…지질학 교육장 활용 기대
경기도 화성시 전곡항 일대에 분포된 '층상응회암'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해상 관찰로'가 오는 30일 첫선을 보인다.
화성시는 전곡항 일대에서 열리는 '화성 뱃놀이 축제' 개막일인 30일 '전곡항 층상응회암 해상관찰로'를 개통한다고 29일 밝혔다.
'전곡항 층상응회암'은 약 1억 년 전 중생대 백악기의 화산재가 퇴적돼 굳어진 암석으로, 수평 방향의 층리가 뚜렷한 것이 특징이다. 파도에 의해 깎여 형성된 해식 절벽과 단층 구조는 지질학적으로 중요한 교육 자원으로, 지난해 지정된 '화성국가지질공원'의 핵심 명소다.
이번 '해상 관찰로 조성' 사업은 시가 보유한 우수한 지질 자원을 시민과 관광객에게 안전하고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추진됐다.
바닷가 위를 가로지르는 관찰로는 길이 531m, 폭 2.0m 규모로 설치됐다. 사업에는 45억7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관찰로에서는 조수 간만의 차에 따라 드러나는 갯벌과 암석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특히 이 일대에는 다양한 퇴적암과 응회암, 단층, 해식절벽, 파식대지 등이 밀집돼 있어 지질학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차별화한 자연학습장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찰로가 조성된 고렴 일대는 원래 섬이었던 곳이다. 하지만 시화호 방조제와 해상케이블카 등의 인프라가 조성되면서 육지와 연결돼 다양한 해양·지질 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시는 상반기 중 해상관찰로에 경관조명을 설치해 야간 관광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곡항과 제부도, 백미리, 궁평항을 연계한 지질생태관광 코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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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근 화성시장은 "전곡항 해상관찰로는 화성의 우수한 지질 자원을 생생히 체험할 수 있는 지역 대표 명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과 방문객 모두가 감동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 관광 콘텐츠를 지속해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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