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정보 제조업의 디지털화 전환 실시 방안' 발표
미국의 기술 규제 대응 차원으로 풀이
중국 정부가 IT 제조업체의 고도화와 자립도 향상 목표를 담은 계획을 발표했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국가데이터관리국은 전날 '전자정보 제조업의 디지털화 전환 실시 방안'을 발표했다.
18개 항목으로 구성된 20쪽 분량의 방안은 일정 규모 이상 IT 제조업체의 핵심 공정 컴퓨터 제어화 비율이 2027년까지 85%를 넘어야 한다는 목표가 담겼다.
중국은 이를 위해 전문 서비스 제공업체를 100개 이상 육성하기로 했다. IT 제조업체가 2030년까지 글로벌 가치 사슬의 최상위로 올라설 수 있도록 새로운 돌파구를 달성한다는 목표 또한 제시됐다.
방안은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로보틱스, 고성능 컴퓨팅 반도체 등 중국이 글로벌 주도권을 쥐려는 전략 분야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특히 해외 기술에 대한 의존을 줄이기 위해 고정밀 지능형 제조 분야에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의 대(對)중국 기술 규제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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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는 중국 정부가 10년 전 발표한 '중국제조 2025' 계획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상황에서 이러한 청사진을 공개했다며 "반도체, 배터리, 위성항법, AI 등의 기술 자립을 달성하고 미국의 기술 규제를 피하면서 IT제조업체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세부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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