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열어 "당선무효형은 원룸 사건"
풍기역 관련 감사자료 시민 공개 등 요청
지난 지방선거에서 오세현 아산시장에 대한 부동산 매각 의혹과 관련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8일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박경귀 전 아산시장이 "풍기역 부동산 투기 의혹은 허위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전 시장은 28일 온천동 충남미래전략연구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받은 당선무효형은 풍기역 지구와는 아무 관련 없는 온천동 원룸 허위매각 의혹으로 인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실제 경찰 수사결과통지서에도 '당시 시장으로서 일반 시민들의 오해를 피하기 위해 처 명의 토지를 개발구역에서 제외했어야 공정한 시정행위'라는 문구가 명시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선거 과정에서 자신에게 따라붙은 투기 의혹을 지우기 위해 판결문과 수사자료, 감사자료 등을 교묘하게 인용·조작해 마치 공적 기관들이 '의혹 없음'을 확인해 준 것처럼 포장했다"라고 주장했다.
전날 시가 박 전 시장 재임 당시 정책보좌관을 공무상 기밀누설 등으로 경찰 고발한 것에 대해선 "보좌관에 대해 위협을 느꼈던 것 같다. 더는 자기 비리를 추적하지 않도록 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판결문과 수사결과통지서 등 주장 증거 공개 여부에 대해선 "검토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박 전 시장은 오 시장과 시, 시의회에 ▲풍기역 관련 감사자료 시민 공개 ▲개발구역 내 부인 소유 토지 제외 및 자연녹지 환원 ▲시의회 풍기역 지구 셀프 도시개발 특별조사위 구성 등을 요구했다.
박 전 시장은 "오 시장의 권한 남용을 감시하기 위한 시민 반부패감시단을 출범시켜 시정 견제와 부정부패 재발을 막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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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시는 지난 2020년부터 2029년까지 환지 방식으로 총사업비 1945억 원을 투입해 풍기동 68만㎡에 4040세대(8892명) 규모의 도시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충청취재본부 박종혁 기자 whdgur35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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