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대비 연산 성능 대폭 향상
데이터 검색 시 시간 지체 개선
동형암호 기술 스타트업 크립토랩(CryptoLab)은 28일 "데이터 유출에도 안전한 동형암호 기반 검색 솔루션을 출시하고, 세계 최대 보안 콘퍼런스인 RSAC 2025 전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일반 암호기술은 데이터 암호화를 하더라도 검색을 위해 복호화가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데이터 유출 위험이 발생한다. 동형암호 기술은 데이터를 검색할 때도 암호화 상태를 유지하지만, 시간이 지체되는 문제가 있었다. 크립토랩은 이 문제를 4.5세대 동형암호의 개발로 해결했다.
크립토랩의 4.5세대 CKKS 동형암호 기술은 기존 대비 연산 성능이 대폭 향상돼 모바일 환경에서도 실시간 처리가 가능한 수준까지 도달했다. 기존 동형암호의 높은 보안성도 유지한다. 이로 인해 생체 정보, 개인 정보, 내부·기밀 정보 등 크리티컬한 데이터 역시, 인공지능(AI)의 확산에 따라 활용도가 높아지더라도 데이터 유출에 대한 우려 없이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크립토랩의 해당 4.5세대 동형암호 기술을 적용한 대표 제품인 ES2(Encrypted Similarity Search) 솔루션을 'RSAC 2025 현장에서 선보였다. 유사 이미지 검색, 얼굴 인식, 텍스트 일치 검색 등 다양한 형태의 벡터 기반 및 키워드 기반 검색을 암호화된 상태에서 실현할 수 있고, 복호화 없는 정보 처리의 실제 구현할 수 있게 된다. 크립토랩은 이 솔루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이번 기술은 지난 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국제 암호학 학술대회 Eurocrypt 2025에서 소개됐다. 크립토랩은 관련 논문들을 발표하며 학계에서도 성능 및 구조 혁신을 입증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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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랩 관계자는 "이번 기술을 바탕으로,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관점의 데이터 보안 모델을 제안하며, 암호 기술 중심의 실질적인 보안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해킹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현실을 인지하고, 데이터 자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암호화 기반 보안을 도입할 시점이 도래했다"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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