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도 조정 작업 계속 전망
SK그룹 지주사 SK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자회사들의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수직낙하했다. 올해도 재무구조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유안타증권은 이같은 배경에 SK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원을 제시하면서 분석을 재개했다. 이전에 마지막으로 제시했던 목표주가는 2023년 5월 33만원이었다. 전날 종가는 14만원이었다.
SK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1조2300억원, 영업이익 399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4%, 영업이익은 무려 72.8% 감소했다. 별도 기준으로도 실적은 부진했다. 매출 7875억원, 영업이익 17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3%, 70.5% 감소한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의 실적 부진과 SK E&S가 SK이노베이션으로 흡수합병되면서 배당금이 줄어든 영향이다. 비상장 자회사 SK실트론은 매출 4620억원, 영업이익 3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9.6% 감소했다. 하반기 재고 조정 완화로 지난해처럼 상저하고 흐름이 예상된다.
머티리얼즈CIC는 선방했다. 매출 900억원, 영업이익 190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1분기보다 14%, 31.4% 성장했다. 신규 고객 확대와 생산성 개선으로 두 자릿수 성장을 시현했고,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SK팜테코는 가동률 확대로 합성, CGT 사업이 전반적으로 성장했다. 매출 23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3% 늘었고, 영업손실 400억원으로 적자 폭이 306억원 줄었다. SK C&C 실적은 매출 5860억원, 영업이익 29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그룹 내 재무구조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SK스페셜티 매각으로 처분이익 2조6000억원가량이 인식되면서 별도 기준 순차입금은 8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 10조5000억원 대비 감소했다. 지난 13일에는 SK트리켐, SK레조낙,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를 SK에코플랜트에 현물출자 및 포괄적 주식 교환할 예정이다. SK C&C가 보유한 판교 데이터센터를 SK브로드밴드에 5068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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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사업 및 포트폴리오 조정효과로 재무구조 개선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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