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육상 2관왕 3명 배출
정근민·문승유 최우수 활약
전남도교육청은 경남 일원에서 열린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26개 등 모두 52개의 메달을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남 학생선수단은 수영과 육상에서 2관왕 3명을 배출하며 개인종목에서 강세를 보였고, 바둑·축구·핸드볼·하키 등 단체종목에서도 고른 성과를 거뒀다.
수영에서는 사창초 정근민(6학년)이 자유형 100m와 200m를 석권하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영암초 문승유(6학년)도 평영 50m·100m에서 1위에 오르며 2관왕을 차지했다. 문 선수는 전직 육상선수였던 어머니 영향을 받아 운동선수로 성장하고 있으며, 언니 역시 수영 선수로 활동 중이다.
육상 사전경기에서는 목포하당중 김태빈(3학년)이 포환던지기와 원반던지기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2년 연속 2관왕에 올랐다. 바둑 종목에서는 전국 유일 바둑 특성화 중학교인 한국바둑중학교가 여자 중등부 단체전 4연패를 달성했다. 남자 중등부는 아쉽게 동메달에 머물렀다.
단체종목에서도 선전이 이어졌다. 광영중 여자축구부는 결승까지 진출해 은메달을, 순천중앙초 남자축구부는 3위를 기록했다. 핸드볼에서는 무안초(여초)와 무안북중(남중)이 나란히 동메달을 획득했고, 목포중앙여중 하키부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야구에서도 다수 학교가 8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환경 실천 사례도 주목을 받았다. 순천중앙초 남자축구부는 대회 기간 일회용 생수병 대신 다회용 물통을 사용하며 ESG 실천으로 친환경 활동에 앞장섰다. 도교육청은 이를 지속가능한 스포츠문화의 모범사례로 평가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2015년부터 학생선수 심리지원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 스포츠상담사를 배치해 운동 중단 숙려 상담, 심리 치유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선수들의 전인적 성장을 돕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앨라배마주 트로이대학교에 'K-에듀센터'를 설치하고 전담 인력 3명을 파견해 국제 진로 연계 교육 기반도 강화하고 있다. 트로이대와 협력해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운영, 진학 지원 등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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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교육감은 "이번 대회는 메달 경쟁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전남 체육의 시작점이다"며 "학생선수들이 공동체 속에서 성장하는 글로컬 인재로 커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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