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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강유석 "다크서클은 더 진하게, 머리는 떡지게 분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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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엄재일 역
"친구 된 5인방…함께 '꽃청춘' 떠났으면"

[인터뷰]강유석 "다크서클은 더 진하게, 머리는 떡지게 분장했어요" 배우 강유석이 26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나섰다. 저스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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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때가 왔다'고 한다. 배우가 좋은 작품에 연달아 출연하며 주목받을 때, 좋은 기운을 타고 두둥실 떠오른다는 말이다. 배우 강유석(본명 강신철·30)도 그런 시기를 맞았다.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에 이어 tvN 언젠가는 슬기로운 전공의생활로 국내외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강유석은 "좋은 단추가 끼워졌다"고 말하면서도 인기를 실감하진 못한다고 했다. "어제도 지하철을 타고 친구를 만나러 갔는데, 모자도 마스크도 안 썼는데 아무도 못 알아보더라고요. 서운할 정도로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혹시 사람들이 모른 척한 건 아닐까 묻자 "이종석과 식당에 가면 다들 알아보고 사진도 요청하신다"며 웃었다.


강유석은 2018년 OCN '신의 퀴즈: 리부트'로 데뷔해 '낭만닥터 김사부2', '스타트업'(2020), '괴물'(2021), '택배기사'(2023), 폭싹 속았수다 등 다양한 작품에서 차근차근 성장해왔다. 실제 모습은 밝고 유머러스했으며, 이런 에너지가 언슬전 속 산부인과 1년 차 전공의 엄재일 캐릭터와 닮아 있었다.


캐스팅 과정은 우연과 도전의 연속이었다. 처음엔 구도원 역할로 오디션을 봤고, 아쉬움에 다시 기회를 요청했다. 두 번째 오디션장에서 신원호 PD로부터 엄재일 대본을 받았고, 세 번째 도전 끝에 "같이 하자"는 말을 들었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팬이었어요. 감독님에 대한 팬심도 있었고, 어떤 분인지 궁금했죠. 오디션 날엔 대본을 든 손이 떨릴 정도였어요."


신 PD는 강유석을 캐스팅하며 "착하고 좋은 사람의 기운이 닮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유석은 "저와 재일이는 교집합이 많다. 다만 재일이는 저보다 회복탄력성이 훨씬 높다"며 "제가 5라면 재일이는 10 정도의 밝음을 가진 친구다. 그 밝음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역할에 몰입하기 위해 실제 병원 현장을 찾기도 했다. "1년 차 레지던트 선생님과 하루 종일 함께 다니며 병원 시스템과 일과를 배웠어요. 36시간 풀 근무를 보고 '이게 가능해?' 싶었는데, 정신도 맑고 기록도 꼼꼼히 하시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며 캐릭터에 몰입했죠." 그는 현실감을 살리기 위해 분장팀에 "다크서클은 더 진하게, 머리는 떡지게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인터뷰]강유석 "다크서클은 더 진하게, 머리는 떡지게 분장했어요"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스틸 속 엄재일. tvN

전직 아이돌 출신 의사라는 설정을 위해 석 달간 춤을 배우고, 엠넷 '엠카운트다운' 무대에도 올랐다. "무대에 설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바닥 LED 조명이 움직이니까 멍해질 정도로 정신이 없더라고요. 춤은 부족했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만큼은 보여주자고 다짐했죠."


드라마 촬영이 없는 날엔 제작사 에그이즈커밍 사무실에도 자주 들렀다. 신 PD는 결국 출입 얼굴 인식 등록까지 해줬다. "강남에 볼일 있으면 꼭 들러 커피 마시며 고민도 나누고, 나영석 PD님 등과도 어울리며 친해졌어요."


언슬전의 전공의 5인방은 촬영 이후에도 자주 만나며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 배우 고윤정은 캐나다 촬영에 가며 멤버들에게 비행기 티켓을 선물해 함께 다녀왔다. 강유석은 "동료를 넘어 친구가 됐다"며 "예능에서도 이 분위기가 이어졌으면 좋겠다. 응답하라 시리즈 배우들이 꽃보다 청춘에 출연한 것처럼, 우리도 여행지로 납치당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는 7월엔 tvN 새 드라마 '서초동'에서 변호사 역할로 돌아온다. "이번에도 밝은 에너지를 가진 인물이지만, 사회생활의 복잡함과 성숙함이 담긴 이야기라 다른 결의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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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아직도 1년 차 같은 배우'라고 표현한 강유석은 이렇게 말했다. "지금도 전공의처럼 배우는 중이에요. 병원, 촬영 현장, 음악방송 무대 등 모든 떨림이 제게 자산이 됐어요. 앞으로도 실수하며 배우고 성장하면서, 나만의 색깔을 찾아가고 싶어요."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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