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문자 '│' 두고 '1'로 보인다 주장
이수정 국민의힘 경기 수원정 당협위원장이 지방자치단체가 내건 투표 독려 현수막의 특수문자가 숫자 '1'로 보인다며 '정치적 편향성'을 지적했다가 누리꾼들과 설전을 벌였다.
이 위원장은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기 수원시가 내건 6·3 대선 투표 독려 현수막 사진을 올리며 "아래 수원시 현수막 중 이상한 부분은?"이라고 적었다. 이어 "애당초 공정할 것 기대도 안 했지만 너무 한심"이라고 덧붙였다.
수원시는 투표 독려를 위해 현수막에 '투표 안하면 내 미래도 셀프 스킵'이라는 문구를 적었는데, 이 위원장은 그 위에 조그맣게 투표 일정이 적힌 부분을 문제 삼았다. 제21대 대통령선거라는 글자 옆에 있는 수직선 기호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기호 1번을 연상하게 한다는 이유다. 이 위원장은 해당 글에 댓글로 "대통령선거일 아니라 대통령선거1"이라고 적었다.
하지만 통상 특수문자 '│(버티컬)'은 앞뒤 내용을 구분하기 위해 쓰인다는 점에서 누리꾼들의 지적을 받았다. 한 누리꾼이 "무슨 소릴까 설마 대통령선거│을 1로 읽은건가"라며 "저게 1로 보이면 병원 가세요"라고 적었다. 하지만 이 위원장은 "그럼 2로 보임?"이라며 자신의 주장을 반복했다.
최근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 단일화 갈등 당시 "ㅎㅎ어떡하냐 문수야"라며 김 후보를 조롱하는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김 후보 측이 대통령 후보자 지위를 인정하고 전국위원회·전당대회 개최를 막아달라고 요청한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기각하자 이 위원장은 SNS에 "다 기각이네 ㅎㅎ 어떡하냐 문수야"라는 글을 올렸다.
이후 당 지도부는 김 후보 대신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후보로 선출하기 위한 당원 투표를 실시했으나 당원들의 반대로 부결됐다. 이에 이 위원장은 돌연 입장을 바꿨는데, 그는 "가처분 심판으로 대선 후보도 내지 못할 뻔한 상황을 당원분들의 열망이 탈출구를 찾아주셨다. 경의를 표한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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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재 두 글 모두 삭제된 상태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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