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측 "비용 절감 차원"
스웨덴 사무직 주요 정리해고 대상
스웨덴 볼보자동차가 전기차 수요 둔화와 무역전쟁 영향 등에 대응하기 위해 3000명의 인력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에 나선다.
블룸버그통신, CNBC 등에 따르면 볼보는 26일(현지시간) "수요 감소에 대응하고 회사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비용을 절감하는 차원에서 직원 감축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볼보는 1000여 명의 컨설턴트를 포함해 약 3000명의 인력을 줄일 예정이다. 이는 4월 기준 약 4만3800명을 고용 중인 볼보 전체 직원의 7% 수준에 해당한다. 특히 스웨덴에 있는 사무직들이 주요 정리해고 대상이 될 전망이다.
볼보는 앞서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에 19억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 계획을 내놨고 이번에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공개한 것이다. 당시 볼보는 자동차 산업에 대한 관세 압력 탓에 2025년과 2026년 재정전망치를 철회했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발표된 관련 조치는 무역 장벽이 강화되고 전기차 수요 불균형으로 어려움을 겪는 볼보가 경영 안정을 위해 마련한 것"이라고 해설했다.
미 경제매체 CNBC도 "무역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은 공급망의 세계화 수준이 높고 북미 지역 제조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 산업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하칸 사무엘손 볼보 최고경영자(CEO)는 "오늘 발표된 조치는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더욱 강하고 회복력이 뛰어난 볼보자동차를 만드는 데 있어 중요한 단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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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기차(EV) 전환에 적극적이었던 볼보는 9월 전기차만 판매하겠다는 단기 목표를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회사는 변화하는 시장 상황과 수요 둔화를 이유로 들며 "실용적이고 유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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