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수출함정, 미래함정 등 3가지 전시 부스
미래함정 'HCX-25' 등 유무인복합체계 집중
HD현대중공업은 28일부터 나흘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되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마덱스)에 참가해 수출형 호위함을 전진 배치했다. HD현대중공업은 현존하는 국내 최신예 이지스함(세종대왕급, 정조대왕급)의 기본설계를 주관한 국내 유일의 조선사다. 1976년 대한민국 최초의 국산 전투함이었던 울산함 연구개발을 시작으로 울산급 호위함 Batch-Ⅰ·Ⅱ·Ⅲ를 모두 건조했다.
HD현대중공업은 국내 함정, 수출함정, 미래함정 등 3가지 테마로 전시 부스를 구성한다. 국내 함정 섹션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자체 설계·건조한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을 기준으로 개발 중인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을 비롯해 울산급 배치-Ⅲ 선도함인 충남함, 자체 개발한 원해경비함을 배치해 우리나라 해군 전력의 위상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수출함정 섹션에서는 필리핀과 페루에 수출하는 호위함들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등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고기능·고사양의 대양작전용 6,500톤급 호위함을 최초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미래 섹션에서는 HD현대중공업의 미래함정 콘셉트 'HCX 시리즈'의 진화형인 'HCX-25'와 AI 기반의 유·무인복합전력 기함(지휘함)이 될 '기동형 무인전력통제함', '미래형 무인전력모함', '전투용 무인수상정'(USV) 시리즈를 전시해 해양 유·무인복합체계 개발의 선도기업으로서의 면모도 부각한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그 어느 때보다 K-해양방산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상황에서 이번 전시는 회사의 독보적인 함정 기술력을 증명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K-해양방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개방과 융합, 확장의 가치를 끊임없이 추구해 나가겠다"고 했다.
HD현대중공업은 스텔스 기법이 적용된 4400t급 구축함(KDX-Ⅱ)을 건조한 데 이어 2007년 세계에서 세 번째로 7000t급 이지스 구축함(KDX-Ⅲ B-Ⅰ)의 자체 설계 및 건조에 성공했다. 이후 성능이 업그레이드된 정조대왕함급(KDX-Ⅲ B-Ⅱ) 이지스 구축함까지 건조하며 수상함 분야 국내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HD현대중공업의 주력 수출상품은 수상함이다. 지난 1월 HD현대중공업은 페루 국영 시마조선소에서 페루에 수출하는 함정 3종(호위함, 원해경비함, 상륙함) 4척에 대한 공동 착공식을 갖고 건조에 돌입했다. 지난 3월에는 3200t급 필리핀 초계함 2번함인 '디에고 실랑함'을 성공적으로 진수했다. 필리핀 해군 현대화 사업은 대한민국 K-함정 수출의 성공 사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2013년부터 필리핀에 납품함 함정만 10척에 달한다.
HD현대중공업은 함정 분야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해외 거점별 파트너십 체결, 현지 건조 체계 구축, 기술이전 패키지 표준화 등을 통해 페루,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등 권역별 해외 거점을 구축하는 '환태평양 벨트화 비전'을 구현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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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은 환태평양 벨트화 비전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잉걸스와 '선박 생산성 향상 및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헌팅턴잉걸스는 미국 미시시피주에 미국 최대 수상함 건조 조선소인 잉걸스조선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미 해군이 최근 발주한 이지스 구축함의 3분의 2를 비롯해 대형 상륙함과 대형 경비함 전량을 건조하고 있다.
양낙규 군사 및 방산 스페셜리스트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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