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일 증시가 상승하는 가운데 독일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베어링 독일 펀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베어링자산운용은 올해 들어 베어링 독일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베어링 독일 펀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독일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액티브 펀드다. 1990년부터 운용된 '베어링 독일 역외펀드'에 재간접으로 투자하는 구조다. 독일 경제의 구조적 변화와 기업 경쟁력에 주목해 장기적인 성장 기회를 선별적으로 포착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연초 이후 20% 이상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독일 증시의 강세는 단기 반등이 아닌 독일 정부의 대규모 재정 확대, 국방비 증액, 인공지능(AI) 등 혁신 기술기업의 성장에 기반한 구조적 변화에서 비롯했다.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중단을 선언한 이후 독일 정부는 1조 유로에 달하는 재정 완화 및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시장의 기대를 모았다.
폴 모건 베어링 독일 역외펀드 매니저는 "독일 연립 정부의 인프라 투자 및 국방비 증액은 상당한 정책적 변화로 독일 산업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정책은 독일 경제의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 속에서도 독일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독일 중·소형주는 자국 내 매출 비중이 높고, 강력한 경기 부양책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유럽 최대 상장 기업 중 하나인 SAP 등 대형주가 독일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면서도 "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중·소형주는 더 큰 상승 여력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어링자산운용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국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전략적 분산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며 "베어링 독일 펀드는 AI, 방산, 친환경 인프라 등 구조적 성장 테마에 노출된 독일 기업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최적의 수단"이라고 분석했다.
베어링 독일 펀드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KB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금융기관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유로화 환율 변동 위험을 조절하는 환헤지형[H]과 환율 변동에 노출되는 환노출형[UH] 중 투자자의 선호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